공연문화

영화 해바라기(Sunflower)

아미고 Amigo 2016. 2. 27. 07:51

 

 

어제(2016년 2월 26일) EBS의 명화극장에서 오래된 영화 "해바라기"가 방영되었다.이 영화의 주제곡이 참 잔잔해서 즐겨 들었었지만 게을러서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집에서 편하게 보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해바라기 들판 위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헨리 맨시니의 타이틀곡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

 

 

 

1970년 제작된 이태리 영화로, 이태리 영화로서는 최초로 러시아에서 로케이션

 

감독 : 비토리오 데 시카

 

주연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안토니오 역)

소피아 로렌(조반나 역)

 

 

 

러드밀라 사벨리에바(마샤 역)

헨리 맨시니(음악)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두오모성당으로 유명한 밀라노 출신의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나폴리 시골에 살던 조반나(소피아 로렌)와 사랑에 빠져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서둘러 결혼을 하고.....

 

그러나 안토니오는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난다.

 

어느 날 안토니오의 전사통보를 받은 조반나는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그러던 중, 조반나는 우연히 안토니오의 전쟁 동료로부터 안토니오는 전사한 게 아니라 폭설 속으로 사라져 버린 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어딘가에 안토니오가 살아 있을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조반나는 먼 길을 나서고.....

천신만고 끝에 남편 안토니오를 찾았지만, 그는 과거를 잃어버린 기억상실 상태였다.

 

혹독한 추위와 폭설 속에서, 부대에서 낙오된 안토니오는 폭설 속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러시아 여인 마샤(러드밀라 사벨리에바)가 구해주어, 그녀와 함께 딸을 두고 살고 있었다.

 

밀라노로 돌아온 조반나는 새로운 삶을 작정하고.....

새로운 남편 에토와 함께 아들 안토니오를 두고 산다.

 

어느 날, 기억을 회복한 안토니오는 밀라노로 조반나를 찾아 가지만, 조반나는 재회를 거부한다.

우여곡절 끝에 안토니오가 조반나의 집에 들어가는 순간 세찬 폭우로 정전이 되고.....

 

조반나가 촛불을 켜고, 둘은 서로의 얼굴을 가까이서 바라볼 때.....

조반나 "너무 오래 보지마세요. 이젠 많이 늙었어요. 당신도 늙었군요.“

"당신에겐 아내가 있고, 내게도 남편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겐 안토니오라는 아들이 있어요"

 

안토니오는 기차를 타고 떠나고.....

봇물처럼 터지는 조반나의 눈물.......

 

누구라도 최소한 나만 아는, 나만 보는 영화를 만들어 가며 산다.

전원일기든, 히말라야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든, 닥터 지바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