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아미고 Amigo 2016. 2. 17. 08:18

 

2016년 1월 23일 - 오늘 기쁜 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퀸즈타운까지 갔던 길을

오늘은 오마라마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되돌아가서 시드니로 날아가는 날이다. 

 

Macleod  Garden

오마라마를 출발하여 크라이스트처치에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남짓 일찍 도착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교통흐름도 좋아서였겠지만, 캡틴이 빨리 달려서였겠다.

 

이 공원에서 쉬면서 그 남은 시간을 편하게 보내다가 점심 예약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으러 간다.

 

 이 공원은 원래 Alastair  John  Macleod라는 사람의 개인 소유 저택이었는데...

후손이 없어서 크라이스트처치 시에 기부하였고...

시는 이것을 개방된 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기부자, 이 친구 많이 아쉽다.

1959년에 태어났으니 나보다 한참 첢은 친구인데...

고작 40년을 살다가 1989년에 운명했다니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굵고 짧게 살다 간 것을 보면 아마도 가슴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었을 게다.  우리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람이 한 분 떠오른다.

 

 안양역 앞에 있는 "삼덕공원"을 안양시민들에게 선물한

개성 출신의 기업인 "전재준"씨다.

 

 

Macleod씨가 생전에 살았던 저택인데, "모나베일"이라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다가, 지금은 새단장을 하고 있는 중이고, 공원의 입구에 이 가문을

시중들던 집사의 집이 별도로 있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집에 봉사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이 공원이 개인 소유의 정원이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넓고 아름답다.

돈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국가나 사회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떤 사회에서는 그 돈(부)의 원천이 사회라고 보아서 적어도 일정 부분은 다시 그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어떤 사회에서는 원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유만 주장한다.

 

 돈(부)이 1차산업과 2차산업을 제외한 부문에서 진정 창출되는 것인지

의아스럽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 사회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모두 다 지쳤는지 연못 주변을 횡하니 한번 돌아보고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으니...

사진 찍어 달라고 할 사람이 없어서 내가 사진사, 내 멘토가 모델이 된다.

 

 

 

 

 

 

 

 

 

 

도랑같은 에이번 강이 이 공원에도 이렇게 흐른다.

 

 

 

 

 

 

 

 

 

 

뉴질랜드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인구가 고작 5백만명 정도니, 그것도 남섬에서는 넓은 땅에 1백만 정도니

당연히 대중교통체제를 갖추기가 어렵고, 버스 한번 놓치면 다음 날 가야 하고, 이웃 마을 가는 데에도 한나절씩 가야한다.

 

충분한 정보와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판단한 경우라면 몰라도...

이민가서 6개월 살다 보면 절로 장탄식이 나올 거 같다.

 

 

 

 

 

 

 

 

시드니에서 왔다는 이 젊은 친구들...

이걸 타고 크라이스트처치 시티 투어를 한다고 한다.

역시 젊음은 싱그럽고 창창한 내일이 있어 좋다.^^

 

 

 

 

 

 

 

 

 

 

Bath  House라고 쓰여있고 욕조가 없는 걸 보니 아마도 사우나식 목욕탕인

 것 같은데...

규모와 시설로 보아 여기서 파티도 했을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노상방뇨 하다가 적발되면 범칙금이 남자는 여자의

따블이란다.

뉴질랜드 남자들도 고-스톱 치나보다.....^^

 

 

 

 

 

 

천사를 만나다.

 

 점심을 먹고 시드니로 가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갔는데, 거기서 천사를 만났다.

 

항공편을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체크인하러 갔더니 담당 아가씨가 한참을 꾸물대고 또 좌우의 동료들과 웃어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슬슬 혈압이 올라간다.

 

 한참 후에야 티켓을 주면서 Business 밑에다 언더 라인을 쫙 그으면서 비즈니스 하면서 준다.

 

엉거주춤하게 받으면서, 내가 추가로 지불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티켓을 다시 가져간다.(내가 뭐... 아이돌도 아니고, 내 멘토가 소녀시대도 아닌데.....)

 

 티켓에다 뭘 끄적거리더니, 노 라운지 하면서 다시 건네준다.

받아보니, 밑에  No Lounge라고 쓰여 있는 게...

라운지는 이용하지 말라는 말이려니...

알았다...  고맙다고 하고 탑승했다.

 

언제적 현직에 있을 때 앉아봤던 비즈니스석이니, 둘이서 시트조작을 하느라

별짓을 다 해봤다.^^

 

시드니까지 누워서 천사의 꿈을 꾸며 날아왔다.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오늘 천사를 만났다.^^

 

 

 

 

뉴질랜드 투어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잘 이끌어주신

김욱성 캡틴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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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 양털깍기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캡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