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2일
테아나우 - 테아나우 다운스 - 에글링턴 계곡- 거울호수 - (속칭)선녀탕 - 홀리포드 계곡 - 호머터널 - 밀포드사운드(유람선) - (다시 돌아서) 테아나우로 - 모스번 - 퀸즈타운(저녁을 먹고 크라이스트처치를 향해서) - 와이타키 계곡 정상 - 오마라마
화창하던 날씨가 밀포드가 있는 Fiordland National Park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Fiordland National Park & Milford Sound
빨간 동그라미가 호머터널이며, 밀포드에서는 크루즈 루트를 따라 돌아본다.
제임스 쿡 선장은 모르고 지나쳤던 것을 John Grono 선장이 물개를 쫒아
항해하다가 밀포드를 발견하였다고 하며,
피오르드 국립공원 지역은 연중 200일 이상 8,000mm의
비가 내려 나무가 무성한 우림지역으로 빙하가 만든 계곡이 많은 곳이다.
Te Anau Downs
테아나우 가까이에 있으며 테아나우 호수를 내려다보는 시닉 포인트
Eglinton Valley
피오르드 국립공원 안에 있는 빙하가 만들어낸 분지
Mirror Lake
거울호수라는 곳인데 호수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연못 정도라고 하면 어울릴 것 같다.
주변의 경관이 연못의 물에 대칭으로 그대로 비춰진다 해서 거울호수인데...
솜씨가 없는 것인지 바람 때문에 물결이 일렁거려서 그런지 사진이 별로다.
(속칭) 선녀탕
우리 캡틴이 편의상 붙여준 이름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홀리포드 계곡이다.
Kea 새
케아새의 야생성을 유지하기 위해 먹이를 주지 말라는 팻말이 있지만 먹이를
얻어 먹어 보았는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다.
Hollyford Valley
해발고도가 높은 홀리포드 계곡은 에글링턴 계곡과는 달리 나무가 없는 민둥 바위산으로 비가 오면 셀 수도 없이 수많은 폭포가 나타나 장관을 이룬다.
안타까운 것은, 연중 200일 이상 비가 내리는 피오르드 국립공원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이런 폭포들을 볼 수가 없고 폭포를 보는 날은 비와 안개 때문에 불편하다.
Homer Tunnel
호머 터널은 남알프스를 관통하는 1,270m의 터널로 밀포드사운드를 테아나우와
퀸즈타운으로 연결시켜준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호머와 그의 아들들이 손으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의
터널을 뚫었던 것을 정부에서 공사를 하여 1954년에 개통하였다고 하며,
신호등에 따라 one way 통행을 한다.
퀸즈타운, 테아나우, 밀포드는 삼각형 형태로 퀸즈타운과 밀포드는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남알프스에 막혀 있어서 테아나우로 돌아서
호머터널을 통해 밀포드로 간다.
도대체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비와 안개 때문에 불편하지만 비가 없으면 이런 폭포들도 사라진다.
비가 많은 피오르드 국립공원에는 이끼식물과 기생식물들이 많으며 고지대는
나무가 없는 돌산들이지만 아래에는 울창한 우림이 우거져 있다.
Milford Sound
밀포드사운드는 빙하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피오르드 해안으로...
날씨는 거의 매일 이런 날씨이며 덕분에 수많은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피오르드 국립공원 일대가 기이하고 아름다운 뉴질랜드 남섬의 꽃이라고도
하지만... 매일같이 비와 안개 속에 그리고 칙칙한 습기 속에 산다고 생각해 보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여행과 삶은 분명 달라도 많이 다를 것 같았다.
또 사실,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것들도 매일 반복되다 보면 일상이지 않은가.....
문득 곰배령과 대관령 그리고 지리산의 세석평전과 통영이 떠올랐었다.
폭포와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제트보트($95)를 타면 좋을텐데, 나는 이미
단체유람선을 예약해 두었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제트보트를 탈 시간의
여유도 없었다.
크루즈를 하면서 배에서 점심을 먹었다.
뉴질랜드에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 불통지역이 참 많다.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피오르드의 끝자락으로 대양과 연결되는 지역이다.
운이 없었던지 돌고래는 못보았는데,
돌고래는 옛날에 제주 우도와 괌에서 실컷 보았다.^^
물개들은 갈 때와 올 때 양쪽에 모두 이런 비슷한 바위 위에서 쉬고 있고...
존 그로노 선장이 얘들을 따라서 오다보니 이 계곡을 알게 되었다는 거 아닌가.....
배는 흔들리고... 사람들은 많고...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크루즈가 거의 끝나간다.
돌아가는 길에 또 사슴의 고장 모스번에서 잠시 쉬어 간다.
아름다운 퀸즈타운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를 향해
먼 길에 오른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특별한 연고도 없는 퀸즈타운에 언제 다시 와보겠나.....
와이타키 지역이어서 편의상 "와이타키 계곡 정상"이라고 붙였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아래 기념비는 뉴질랜드에 최초로 러시아산 사슴 7마리를 이 곳에서 방사한 것을 남긴 것으로, 사슴이 엄청나게 늘어나 개체수 조절을 위한 사냥도 할 뿐 아니라 로드-킬도 많다고 한다.
산고개를 넘어선 와이타키 지역에는 이런 황량한 풍경이 한동안 펼쳐진다.
퀸즈타운을 출발하여 크롬웰을 지나 오늘의 잠자리인 오마라마에는 늦은 밤에
도착하여, 아침 일찍 크라이스트처치를 향해 또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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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호수 & 밀포드사운드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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