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시드니의 트레킹과 야경

아미고 Amigo 2016. 2. 3. 08:12

2016111

트레킹(Lane Cove National Park), 야경(하버브리지 & 오페라하우스 주변)

 

말하자면, 구글 캡춰인데...

모르는 것은 당연히 너무도 먼 당신 같아서...ㅎ

 

시드니는 면적이 약 12,000㎢로 한국의 서울과 경기도를 합한 면적과 비슷할 정도의 땅에, 인구는 약 500만명 정도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보니 도시 전체가 무척 여유롭다.

 

상류의 강과 남태평양을 이어 주는 Sydney Harbor를 사이에 두고 South 시드니와 North 시드니로

나뉘며 Harbor에는 수많은 Bay들과 Cove들이 있고, 그 Bay와 Cove들에는 울창한 수목 속에 아름다운 주택들이 들어서 있으며, 마을들은 육로와 수로(Ferry Wharf)를 통해서 모두 연결된다.


다른 나라들의 대도시에 비해 적은 인구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도심(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보타닉 가든, 시드니 타워와 하이드-파크 지역 등)과 상가지역을 제외한 주거지역에서는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으며, 주택도 대부분 최소 300평 이상의 땅에 수목들이 우거져 아늑한 분위기다.


나폴리, 이스탄불, 상하이, 방콕, 런던, 파리, 퀸즈타운, 서울 등 물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이 있지만 시드니의 아름다움에는 견주지 못할 것 같다.(가보지 못한 산타-바바라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자료로 확인해보니 시드니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북적대는 서울에서 살아온 탓인지 나에게 시드니는 머리가 개운해지고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지도의 "Sydney" 부분이 도심지이며 우측 상단의 "Watsons Bay""Manly"에서

남태평양으로 연결된다.

 

 

 

 

Lane Cove National Park

 

내가 오기 전까지는 연일 비가 왔다는데, 내가 오고부터는 날씨가 쾌청하다.

 

어제 아들 녀석 혼사를 치른 처형(고영희)과 함께 그간 쌓인 스트레스나 풀자며 가까이에 있는 Lane Cove National Park로 트레킹을 나서서 계곡을 걸으면서 30년간 쌓아 둔 이런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었다.

 

삶에 왜 애환과 희로애락이 없었겠나.....

그걸 승화시켰기에 행복한 오늘이 있지.....

좌절했더라면 회한의 눈물 밖에 더 무엇이 남았겠나.......

 

고자매(고영희 & 고영숙)

바로 위아래 자매 사이니, 고운 정, 미운 정이 제일 많은 사이이기도 하겠지만...

매일 카톡을 하면서도, 트레킹 길 내내 뭐 그리도 할 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러고도 매일의 밤이 짧은 자매의 우정과 사랑은 뭔지.. 뭔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호주를 여행하고 감상을 마치 지상낙원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의 다양성(?)을 고려해서라도 다른 얘기를 하고싶다.

 

언뜻, 보지 못했던 것은 기이하고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이기 마련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호주와 시드니는 물론 세상은 모두가 아름답다.

(물론 미학의 정의나 관점은 책 속의 이야기로 접어 두고...)

 

우주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거나 완성체가 아닌 것 같다.

좋은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게 마련이다.

 

 

 

내 소견으로는 호주의 산하는 한 마디로 삭막하다고 하면 독설일까......

한국의 산하는 그 자체로 이미 다양성이 있어, 사계절이 확연해서 다이내믹 하지만...

호주의 산하는 한 마디로 그렇고 그렇다.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고, 연륜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호주대륙은 너무나도 늙은 땅이어서 생명력이 없다.

그럴 것이 학문적 다수설인 지구 나이와 비슷하게 45억년 전에 인류의 발판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각변동에 의해 떨어져 나왔다니 늙은 땅 아니겠나...

 

 

 

어쨌거나 호주의 상징... 캥거루와 코알라는 어디서 뭔 짓들을 하고 있는지... ㅜㅜ

 

그건 나중 일이고...

표토층이 얇고 그 밑에는 견고한 사암(砂岩)으로 대륙 전체가 콘크리트 쳐진 것 같은 호주에는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Eucalyptus, Gum tree) 라는 무지무지하게 야무지고 생명력이 강한 나무와 고사리과 식물이 작은 것부터 팜-트리만한 것까지 지천인 것을 제외하고는 생명의 다양성 그리고 자연에 대한 상상의 다양성이 단조롭다고 생각됐다.

 

 

어차피 조만간에 정식으로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므로 오늘은 저녁을 먹고

가볍게 산책이나 하는 기분으로 하버브리지 부근을 어슬렁거렸다.

 

시드니의 날씨도 제법 변덕스럽다.

햇볕이 쨍쨍 비추다가, 흐렸다가, 비가 오는 등 변덕이 심하고, 기온도 날씨 상황에 따라 더웠다

시원하다 추워지는 등 하루에도 사계절이 공존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드니 사람들의 복장이 시드니의 날씨를 적라라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복장을 갖출 뿐, 계절이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복장 말이다.

 

 

 

다리 밑에는 새우 미끼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잡은 고기를 살펴보니

손바닥만 한 것들이 돔 종류 같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