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2일.
오늘도 역시 화창하다.
오늘은 Otford Lookout - Hang Glider Point - Port Kembla - 불광산 남천사 - Kiama의 Blow Hole..
Otford Lookout
내 멘토이자...
가이드 겸 보호자인, 바로 윗 동서 커플이다.(서양배 & 고영희)
그래봤자... 고진사댁 셋째딸은 내가.......ㅋ...ㅎ...
Hang Glider Point
행글라이딩 하는 이곳과 Otford Lookout 모두 Coal Cliff 부근인데, 바람이 사람을 날려 보낼 정도다.
그래서 행글라이딩을 하는가본데, 비행실력들이 대단하다.
나도 한번 저렇게 새처럼 날아봤으면 하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지나가는 나그네가 어느 세월에 레슨 받고 할 겨를이 있겠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했다.
내 가이드 겸 보호자가 오는 가을쯤에는 캐러밴을 하나 장만할 테니, 아예 한 두어달쯤
보따리 싸서 나와 낚시하고, 카약 타고 서핑도 하자는 열변에 나는 난감해서
그냥 그러자고 건성으로 대답했던 것 같다.
Specialist로 여전히 현역인 당신이야 쉬운 얘기겠지만, 백수인 내게는 좀.....
Port Kembla
파도가 제법 거세다.
Kiama의 Blow-Hole에서는 파도가 없어서 멋진 물기둥은 구경도 못하고 덩그런 구멍만 바라보았는데,
대신에 Kembla에서 물기둥을 감상했다.
키 작은 여인들 속에서 키 맞추느라 고생하신다.....^^
지금도 여전히 멋진 남자다.
이름조차도 "서양배"이니 어차피 한국에 살 팔자는 아니었던가 보다...
반찬거리 좀 줍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간식 좀 먹고...
불광산 남천사
이민역사가 아주 긴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위상을 과시하고 싶어서 만든 절인 것 같다.
호주에는 백인이 약 92% 정도이고 나머지가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중동계 아시아인 등인데,
호주 사회에서의 아시아인들의 위치는 우리나라에서의 아시아인들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영주권을 획득하면 사회보장제도에 편승하게 되므로 최소한의
생활은 보장된다는 것이 차이이며 위안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제일 먼저 언어와 문화장벽 때문에 이민 1세대에서 전문직으로 진출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호주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2세대에서는 한국인 특유의 열정적인 교육열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Kiama Blow Hole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면 바위 구멍으로 물기둥이 솟구치는 하와이의 고래 숨구멍(Blow Hole)과
같은 것인데, 내가 간 이날은 파도가 없어서 텅 빈 구멍만 들여다보았다.
Kiama에는 넓고 아늑한 Bay와 곶부리 등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바로 옆에는 이런 천연의 풀장이 있다.
괌(Guam)의 이나라한 자연 풀처럼 만조 때 채워진 물이 빠지지 않고 풀을 유지하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의 황우지 선녀탕에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아래에는 이런 Cabin들이 있는데, 성수기에는 비싸기도 하려니와 오래 전에 예약이 된다고 한다.
뱃속에 도둑이 들었나...
어느 새 출출해져서 Fish & Chips와 맥주로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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