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인천 주변

춘산야월(春山夜月)

아미고 Amigo 2015. 4. 9. 01:11

서예가이며 내 절친이자 동창생인 송파 선생이 춘산야월을 이야기 하는데...

나는 이것이 금시초문이라 자료를 찾아 음미하며 공부를 했다.

아마도 송파가 불원간에 있을 전시회에 전시할 작품 중의 하나가 아닌가 짐작된다.

 

 

 

 

춘산야월(春山夜月)

 

                                             - 우량사(于良史) : 중국 성당(盛唐) 시대의 시인 -

 

春山多勝事 (춘산다승사)    봄 산에는 운치 있고 좋은 일 많아
覺翫夜忘歸 (각완야망귀)    그 일 즐기느라 밤에도 돌아가지 못하네.
水月在手 (국수월재수)    물을 움켜 뜨면 달이 손 안에 담기고
弄花香滿衣 (농화향만의)    꽃을 보며 즐기면 옷 가득 향기가 배는구나.

 

興來無遠近 (흥래무원근)    흥이 나서 멀고 가까움 없이 쏘다니고
欲去惜芳菲 (욕거석방비)    떠나려면 꽃향기가 아쉬워지네.
南望鍾鳴處 (남망종명처)    남쪽 쇠 북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노라니
樓臺深翠微 (누대심취미)    누대는 아지랑이 속 깊숙이 잠겨 있구나

 

참으로 딱 시의적절한 시인데, 저는 "국수월재수"가 단연 이 시를 돋보이게 하는 압권으로 느꼈네요.

손바가지에 담긴 물에 달이 뜨니....

더 이상 무슨 해석이나 설명이 필요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