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의 동굴식당
여기서 특별할 것도 없는 항아리케밥으로 한끼를 채웠다.
(그래도 보통은 대단한 것인양 어필한다.)
카파도키아에서 괴레메부터 로즈밸리의 데브렌트 등을 둘러보고 파샤바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고 호텔에 짐을 풀었었다.
모처럼 입도 좀 호강해보자고 밖으로 나가 양갈비에 와인을 한 잔 마시고...
단잠을 자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운 좋게도 열기구를 타고...
토로스산맥을 넘어 시데를 거쳐 안탈리아를 향해 내달린다.
케르반사라이(Kervansaray)
카파도키아에서 지중해의 도시 시데로 가는 길에 있는 대상(隊商 Caravan)들의 숙소로 13세기 말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에 이런 대상들의 숙소는 하루의 이동거리를 감안하여 적당한 거리마다 숙소를 두었으며, 이동간에 도둑과 강도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경호제도가 있었고, 또한 그런 안전 확보에도 불구하고 도둑과 강도를 만났을 때를 대비한 보험제도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때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할 때?)고도 했었지만, 대체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가 맞는 것 같다. (사진이 모두 증발해버려서 인터넷 자료 사진으로 대체했다.)
토로스산맥의 휴게소
토로스산맥(Toros)
아나톨리아고원 남쪽의 지중해 연안을 동서로 800km에 걸쳐 뻗은 산으로 최고봉은 3,916m이며, 북쪽의 차가운 바람을 막아 주어 산맥 남쪽의 지중해에 있는 시데와 안탈리아 등의 기후가 온화하다. 휴게소 주변에도 아름다운 계곡과 동굴들도 있지만 우리 일정에는 없어서 그냥 패스다. 하지만 이 곳 토로스산맥 휴게소에서 진하고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며 상큼한 설경으로 피로를 달랬다.
(여기 사진도 모두 날려서 블로거님들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아폴로 신전
시데(Side)
BC 7세기부터 건설된 지중해의 도시로 아폴로신전과 원형극장 등 고대유적이 있으며, 시데라는 지명은 그리스 신화로부터 유래한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시데라는 소녀가 아버지에게 쫓기다 어머니 무덤에서 자살했고 그녀의 피에서 석류나무가 자랐다고 한다. 분노한 신들은 소녀의 아버지를 솔개로 변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솔개는 절대 석류나무에 앉지 않는다는 황당하고 알쏭달쏭한 얘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시데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석류’라는 뜻이라고 하며, 시데에는 석류가 지천이다.
아폴로 신전에는 바닷물이 찰랑대고, 찰랑대는 물결은 불빛에 은조각들을 흩뿌린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그리고 적당히 예쁜 호텔이 여건만 되면...
시간을 던져버리고 몇일 쉬어 가고픈 곳이다.
안탈리아의 지중해와 토로스산맥의 설경
안탈리아(Antalya)
안탈리아주의 주도이자 지중해의 안탈리아만의 항구 도시로, BC 2세기의 페르가몬 왕국시대에 건설되어, 로마 - 비잔틴 - 몽골 - 베네치아 - 제노바의 지배를 거쳐 투르크제국의 영토가 되었다니 그야말로 다양한 역사문화유적들이 혼재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하드리아누스의 문 등 많은 유적들이 있고, 소렌토를 닮은 단애의 지중해 항구이며, 토로스산맥이 어머니의 가슴처럼 포근하게 감싸 주는 곳이다.
시데와 안탈리아는 "캉갈"이라는 한 덩치하는 개들이 지천이고 이 녀석들이 마치 경호원이나 가이드처럼 관광객들과 보폭을 같이 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따라 다니는데, 이 녀석들은 양치기 목적으로 개량되어 무리에 대한 보호본능이 있어서 그런다는 얘기가 있다.
이 곳, 안탈리아에서 재충전과 꿈을 꾸기 위한 하룻 밤을 보냈다.
이 곳 안탈리아에서 피로한 몸을 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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