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란볼루(Safranbolu)
향신료 등으로 쓰이는 꽃 사프란이 많아 그로부터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실크로드의 대상(Caravan)들이 경유하던 곳으로, 오래된 전통가옥들을 통해서 포근한 시골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아담한 마을인데, 어스름에 도착하여 박물관 구경도 못하고 야간투어를 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점과 토산품점 등이 골목길에 옹기종기 늘어져 있다.
한국전위령탑이 있는 앙카라의 한국공원
앙카라
오스만제국(왕정)이 붕괴되고 터키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터키공화국 최고의 영웅인 케말 아타튀르크(Kemal Ataturk)에 의해 수도로 지정 개발된 곳으로 종합적인 국가전략 차원에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발 800∼1,000m의 고원지대로 인구는 약 450만명이며, 한국전 위령탑이 있는 한국공원이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해를 한국해라고 표기하는 나라가 바로 터키라고 하며, 일본의 수상보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을 더 극진히 환대했다고 하니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나라인 것 같다.
사프란볼루에서 이미 어두워졌는데, 한참을 더 달려 밤 10시 무렵에 앙카라에 도착하여 무거운 몸을
달래보려 밖에 나가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발적이었건 등떠밀렸건,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피흘려 지켜준 한국이 제법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니 터키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은 대단한 것 같았다. 위의 한국공원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 나라가 조성한 공원이라 하며, 여의도에는 터키공원이 있다.
(앙카라의 사진은 이 한 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날아가 버렸다.)
소금호수(투즈호수)
여름이면 소금이 만들어지는 제주도 크기만한 호수인데, 지금은 겨울(우기)이라 소금을 볼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자연의 넉넉함과 포근함이 있고 아름답지만, 블로거들의 여름 사진을 보았더니 역시 제철 풍경은 상당히 아름다웠지만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호수에는 견줄 바가 못 되는 것 같았다.
앙카라에서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있는 이 곳 호수에서의 호객행위는 제법 장난이 아닌 게 먹고 살기 만만치 않거나 돈 맛이 들었나 보다.(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데린쿠유(Derinkuyu)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BC 8∼7세기경에 프리지아인들이 처음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전쟁과 종교박해를 피하는 곳으로 활용 및 개발된 것으로 추정하며 거미줄 같은 지하동굴도시가 지하 8층까지 발굴(추가 발굴 여지가 있다고 한다.)되었으나 4층까지만 개방을 하고 있고, 이 지하도시에 최소 3천명∼최대 5만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니 이탈리아의 카타콤베(Catacombe)는 비교가 안된다.
환기장치가 되어 있고,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동굴 안에서의 통로 막음 장치는 물론, 지상으로부터 많은 물건들을 오르내리기 위한 시설 등 한 마디로 기가 막힌다. 인간의 신념은 참으로 무섭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곳이 지상에서 동굴로 짐을 오르내리는 구멍이었던 것 같다.
세마춤
콘야(Konya)
카파도키아에서 지중해의 작은 도시 시데로 가는 길에 있는 콘야는 터키 중부 코니아주(州)의 주도(州都)로 해발고도가 1,000m를 넘는 고원지이며 이슬람의 양대계파 중 하나인 시아파(Shia: 분파라는 뜻이라고 한다.)의 본고장이라고도 한다. 팽이처럼 빙글빙글 도는 세마춤(Sema)을 통해 신과의 영적 교류를 추구하는 수피즘(Sufism:시아파의 한 분파) 메비레비의 본거지라는 콘야를 스쳐 지나갔다.
세마춤을 따라 해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것을 상상을 해보면 신과의 교류라는 환각이나 착각에 빠져 들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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