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독일 - 하이델베르크&프랑크푸르트

아미고 Amigo 2013. 12. 22. 21:20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2번씩이나 쉬어가며 4시간 반을 달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즉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배경이 되었던 명문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이 있는 도시에 왔다.

 

 

영화로 인해 명소가 된 황소의 카페에는 신세대 보다는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중장년층들이 즐겨찾는 명소라고 한다.

 

 

 

하이델베르크대학

 

이 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무려 17명이나 배출한 대학이며 철학과와 신학과가 특별히 유명하다고 하며, 또 유명한 것은 학생감옥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죄지은 학생을 가두는 감옥 아니라 교내의 학생감옥에 스스로 들어가서 자성의 시간을 갖는 감옥이라니 낭만적이기도 하고 진지한 면학분위기가 짐작이 된다.

 

 

이탈리아에서부터 출발한 유럽의 대학들이 모두 그렇듯이 이 대학도 운동장 등 캠퍼스가 없으며 학교는 3곳 그리고 연구소 등 부대시설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다.

 

독일의 대학은 집이 이사를 가면 전학을 한다고 한다.(모두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학비도 없고...)

 

또한 이 대학은 루터의 종교개혁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한다.

(하이델베르크 사람들 자부심 빵빵하겠다..... 독일은 취학전 선행학습도 금지라던데...)

 

우리 나라의 안쓰러운 대학생들... 들어가기도 힘들고... 학비 비싸고... 졸업하면 실업자 되기쉽고...

 

 

 

 

 

(잼있는 독일의 휴게소 화장실)

 

독일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사용료는 70센트다.  그런데 그 화장실 사용 영수증을 휴게소에서 50센트로 환산해서 받아주니 결국 사용로는 20센트인 셈인데,  이런 제도는 아마도 조금이라도 소비를 늘리기 위한 착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영수증에다가 모자란 돈만 추가한다.

 

 

 

휴게소에서 해뜨는 이른 아침의 설경이 산뜻하다.

 

 

 

두번째 휴게소는 비교적 포근한 초원이 펼쳐졌다.

 

 

 

 

 

 

(네카어강과 카를 테오도어 다리)

 

독일 서부에서 발원하여 라인강까지 367km를 흐르는 네카어강에는 선제후 카를 테오도어가 만들어서 하이델베르크성을 올려다 볼 수 있는 멋진 다리가 있다.

제후에는 혈통에 의한 세습제후와 선거에 의한 선제후가 있다.

 

네카어강

 

 

 

 

다리에 있는 "카를 테오도어" 동상 - 우리 구청장과 국회의원은 다리 안놔주나.....

 

 

 

 

 

다리 끝에 있는 "원숭이상" - 왼쪽의 거울을 만지면 재운이 따르고, 오른쪽 발가락을 만지면 하이델베르크에 다시 오게 되며, 그 발 밑의 쥐를 만지면 자식을 많이 얻는단다.

(진작, 젊었을 때 여기를 왔어야 했는데...)

 

 

나는 원숭이에게 먹혔다.  그런데 키 작은 내 마눌님은 안먹혔다.  키 작은 것도 복이다...

 

 

 

카를 테오도어 다리

뒷편 멀리 오른쪽에 하이델베르크성이 보인다.

 

 

 

 

 

(하이델베르크 성)

 

13세기에 요새의 목적으로 건축하기 시작한 이 성은 15세기 초에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추었다고 하며, 독일 신.구 교파간의 종교전쟁인 30년 전쟁 기간동안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많이 망가진 것을 나중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 고성에서는 잘 길들여진 독수리 부엉이 등의 맹금류 쇼를 약 2시간에 걸쳐 보여준다는데 돈이 아깝지 않다는데 나는 그런 호사를 누려보지 못했고 우리는 성채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껍데기만 구경하고 왔다.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지어졌으며, 궁정도서관으로 많은 책을 보관하였으나 30년전쟁 중에 많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이 성당은 사진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실내는 둘러만 보았다.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 블로거 Kaiser Jissi 님의 사진)

 

 

선제후 부부의 동상이면서 무덤으로 기억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Kaiser Jissi 님의 사진)

 

 

 

 

 

 

 

 

(마르크트 광장)

 

마르크트 광장에는 이렇듯  "헤라클레스"의 동상이 서있다.

 

 

마르크트 광장에도 가판대들이 즐비하고 성탄절 마켓이 섰다.

 

 

 

 

 

 

 

 

 

 

 

 

 

 

 

 

 

 

 

 

(자동세척 변기)

 

이거 신기하다고 했다가, 우리 나라에도 그런 거 많은데 뭐가 신기하냐고, 마눌님 한테 핀잔만...

 

 

 

 

 

 

 

 

 

 

 

 

독일에서는 농작물을 수확할 때 95% 정도만 수확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남겨진 5%는 빈자의 몫이란다.

 

지금도 그런 풍습이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더불어 사는 정신이 두 번의 대전을 치르고도, 그리고 통일독일의 통일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유럽 최고의 강국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버스에 오르면 집으로 돌아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이었는데...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래도 집에 가면 얼큰한 김치찌개와 구수한 된장찌개 먹을 생각에 입안엔 벌써 군침이 돈다. ㅎ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마음속으로 "서풍아 불어라" 하면서 11시간 만에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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