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사흘을 묵다보니 보따리 싸지 않아서 편했는데...
꼭두새벽에 세수하고 보따리 챙기고 다람쥐 소풍 점심같은 아침을 먹고...
투어버스로 3시간을 달려 피렌체에 왔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제각각 도시국가로 발전하여 지금도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피렌체는 그 중에서도 그런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도시이며 귀족들에 의한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들인 장인들의 도시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메디치가문을 생각하면 또 다른 생각도 든다.)
미켈란젤로 언덕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피렌체와 아르노강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위 사진 왼쪽의 탑이 "베키오 궁전" 이며 오른쪽의 건물이 "조토의 종탑과 두오모 성당" 이다.
피렌체는 매우 독특한 곳이다.
무엇보다 피렌체의 번영과 문화유산은 물론 신에 의한 암흑의 시대라 불리었던 중세로부터 해방을 구가한 "르네상스" 에도 기여를 많이 한 "메디치家" 가 있었던 곳이며... (안타깝게도 후손이 단절되었다고 한다)
단테, 다빈치,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갈리레오, 그람시, 볼트, 바사리..... 등등 역사에 회자되는 수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곳이며, 인도의 타지마할과 더불어 세계의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는 "두오모성당" 과 메디치 가문의 유산인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또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를 촬영한 배경 도시이기도 하다.
아르노강과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 이거 또 이야기가 많은 다리 아닌가... ㅎ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으로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다리이며...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라고 하며...
연인들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사랑을 맹세하고, 그 사랑을 맹세한 자물쇠의 열쇠를 아노르 강에 던진다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다리(근래에 전세계적으로 유행돼버렸다.)...
아르노 강
아래에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그 유명한.... 비너스의 탄생(인터넷 자료)
그나저나, 이리저리 기회를 노렸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메디치가문의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을 나는 가보지 못했다.
이것이 패키지-투어의 한계이자 서러움 일게다...
그래서 부득이 두산백과의 사진을 올렸다.
이 역시 아쉽다... 우피치 미술관과 나폴리 그리고 베네치아를 엮어서 이탈리아를 다시 가야 할지...
단테의 생가
미켈란젤로 언덕을 내려와 아르노강을 건너 도심으로 가는 중 "신곡" 을 쓴 단테의 생가를 지나갔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 곳이 단테의 생가로 알려져 있지만 Local Guide나 다른 자료에 의하면 이 곳이 생가는 아니고 단지 단테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는 정치판에 끼어들었다가 추방당하여 영원히 베네치아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단테의 흉상
생가의 외벽에 있다.
단테는 신곡을 피렌체 방언으로 썼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신곡을 읽기 위해 또 신곡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시들을 읽기 위해 피렌체 방언을 배우게 되었고, 결국에는 피렌체 방언이 이탈리아의 표준어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위대한 한 작품은 한 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사의 물줄기를 틀기도 한다.
영원한 노스탈쟈로 살았던 그의 삶은 충만했었는지 모르겠다.......
(두오모 성당과 조토의 종탑)
두오모 성당
인도의 타지마할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2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하며, 밀라노의 두오모와 더불어 2대 두오모 중 하나인 두오모 성당이라고 한다.
특히 두오모의 돔은 이후 300여년 동안 이와 같은 방식의 건축을 시도하지도 못했다고 하니 세월을 무척이나 앞선 건축공법이었으며 돔에 그려진 "바사리"의 "최후의 심판" 또한 걸작이라고 한다.
또한 이 성당에는 피렌체 출신의 화가 조토의 명작 "조토의 종탑(414계단, 84m)" 이 있다.
조토의 종탑(414계단, 84m)
두오모 성당에 있는 조토의 종탑인데,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오른쪽에서 높이 올라가는 기둥건물이 종탑이다.
단테의 동상
두오모 성당 앞에 있다.
(베키오 궁전)
베키오 궁전
왼쪽부터 "포세이돈 분수", "다비드 상" 그리고 "헤라클레스 상" 이 보인다.
지금은 시청사로 쓰인다.
이 궁전 앞에 있는 광장을 "시뇨리아광장"이라고 하며 이 광장에서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는 그저 그렇고 그런 거리의 악사가 아니라 세계에서 몰려드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약 20 :1의 경쟁인 오디션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만 연주시간을 배정하여 연주하게 한다니, 무명 음악가들에게는 이 광장에서의 연주가 바로 캐리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메디치 동상
피렌체와 이탈리아에 많은 기여를 했고, 르네상스를 후원했던 메디치의 베키오 궁전 앞의 기마동상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목을 베어 왼손에 치껴들고 있는 첼리니 작품의 페르세우스 (근데.. 너무 작게 찍혔다.)
포세이돈 분수
다비드 동상
최고의 걸작 조각품이자... 골리앗을 박살낸...
헤라클레스
소 도둑을 박살낸...
(산타크로체 성당)
산타크로체 성당
미켈란젤로와 마키아벨리가 여기에 영면하고 있다.
단테의 무덤도 여기에 있다는 설이 있으나, 단테는 라벤나의 산 프란체스코에 묻혔다고 한다.
(산타크로체 앞의 노점)
(나머지 이것 저것)
깜찍하게 예쁜 차...
결혼식 택시
월계수
올리브
이탈리아 여행도 이제 베네치아 만을 남겨 두고 있다.
우리는 피렌체 여행이 끝나는 대로 베네치아로 약 3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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