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과 취향에 따라 제각각 다를 수는 있겠지만...
유럽 여행의 꽃은 아무래도 이탈리아 아닐까 생각되고, 이탈리아는 나라 전부가 문화재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에 걸쳐 유장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재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꽃 중의 꽃은 역시 로마 아닐까?
(바티칸)
중앙에 파란 청동 솔방울이 있어서 보통 "솔방울 정원"이라 부르는데, 원래 명칭은 "피냐정원"이라고도 한다.
솔방울의 좌우에 공작이 한 마리씩 있고 솔방울의 받침에는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들이 있다. 솔방울의 의미는 영원성을 상징한다는 말과 다산을 상징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모든 씨앗은 모두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아닌가?
오른쪽의 둥근 구리 조형물은 1960년 로마 올림픽 때 만들어진 "지구 안의 지구" 또는 "천체 안의 천체" 라는 조형물인데, 천지창조와 솔방울 씨앗의 다산과 영원성 그리고 지구 안의 지구가 아이러니다....ㅎ
행여... 구를세라... 다칠세라... 깨질세라.....
(근위병)
바티칸시국의 근위병이 스위스 용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스위스 용병의 역사가 중세로부터 이어진 것인데 용맹함과 무한책임을 인정 받았다는 것 때문이란다.
(베드로 성당)
(바티칸 박물관)
아폴로 - 벨베데레
토르소(Torso) - 벨베데레
이 토르소에 의해 인체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시작 했다고...
피에타(Pieta) - 미켈란젤로
사람들은 여기서 고민에 빠진다.
죽은 예수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어찌하오리까...(왼손)같은 자세인 성모 마리아의 고뇌와 슬픔의 흔적을 찾아내서 나도 그걸 느껴봐야 하기(?) 때문이다.
33살인 아들을 둔 어머니라면 보통 50은 넘었을텐데...
33살의 아들과 그 어머니의 모습과의 조화에도 마음이 미치면 머리가 조금 복잡해진다.
헤라클레스
라오콘
박물관 작품들을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일행들과 소곤소곤 설명이나 얘기도 나누면서 감상하다가, 시에스타 성당에 이르면 갑자기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그건 다름 아니라, 이 성당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되며 정숙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미켈란젤로의 두 걸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관광객들을 주눅들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미켈라젤로는 당시의 화법이었던 프레스코화 기법으로 천장에다가 "천지창조" 를, 그리고 성당의 정면 안쪽 벽에는 "최후의 심판" 을 그려 놓았는데, 관광객들은 이 두 그림에서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일종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명품에 걸작이라는데... "너 그거 봤니?" 라고 누군가가 물을 때... "아! 그거..." 하면서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 꺼리를 찾아두어야 할텐데...
그래서 한참의 시간을 할애하여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살펴본다.
어떤 이는 그림 속의 인물 배치도나 구역별 의미를 가지고 와서 맞춰보기도 하고, 미켈란젤로가 그 그림 속에 자신을 그려 넣었니 안 넣었니 또는 어디에 그려 넣었니 하면서 분석을 한다.
어떤 방법으로 감상을 하든 그림은 그림이고, 느낌은 각자의 몫이고, 대단한 그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 미켈란젤로가 다방면에 박식한 뛰어난 천재였다는 것을 다시금 음미하는 시간일 것 같다.
필요의 만남에 있어, 정치와 경제의 만남은 대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지만, 종교와 예술의 만남은 이렇듯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주었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천사의 성(1994년)
유럽에 590년 경, 페스트가 창궐하였을 때, 하늘에서 미카엘 천사가 이 곳에 나타나 페스트를 물리쳐줬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산탄젤로성이라고도 한다. (신화와 전설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
천지창조 (인터넷 자료)
최후의 만찬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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