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에서 Tour Bus로 알프스를 넘어 4시간 30분을 달려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는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달리 독특한 풍속이 하나 있는데, 바로 화장실의 비데 시설이다.
ㅎㅎㅎ... 왼쪽의 것은 변기이고... 오른쪽이 비데이다.
이탈리아는 아마도 로마시대부터 비데를 사용했던 모양인데, 우리의 비데와는 많이 다르다. 왼쪽에서 볼 일을 보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오른쪽 비데로 옮겨앉아 마무리를 해야한다. 어떻게 하는지는 기회가 되는대로 직접 체험해보심이... ㅎㅎㅎ
이탈리아는 또 포도주의 나라 아닌가...
세계 1위의 생산국... 2위의 소비국...
이탈리아 3대 명품 와인은 부루넬리오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바롤로(Barolo), 아마로네(Amarone)라고 한다.
로마에서 10유로 남짓하는 포도주를 마눌님하고 한 병 마셨는데... 마눌님 왈, 지금까지 마셔본 포도주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으니 본전의 몇 배를 건진 셈이다.
밀라노는 원래 부자들의 도시로 세계적인 명품들과 고급음식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명품들은 대개 다 아는 것이고, 고급음식의 대표격인 와인의 경우, 한 병에 8천만원짜리 와인도 있으며, 해산물 음식을 소개하는 카탈로그를 생선으로 만들어 음식의 질감과 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은 색향미(色香味)여서, 먼제 눈으로 즐기고, 다음엔 코로 향기를 즐기고, 마지막으로 입으로 맛을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스포르차성(스포르체스코성)
박물관 겸 예술품 전시장으로 쓰인다.
밀라노에 오는 동안 4시간 30분 정도를 버스에서 비몽사몽간에 졸며 시달리다 밀라노에 도착하니 불빛 찬란한 밤이 되었다. 곧장 저녁을 먹으러 가면 무슨 밥맛이 있겠는가?
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입맛 돋구는 야간투어 강행군이다.
한국인들의 단체여행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고 이미 정평이 나있다... ㅎ
다빈치극장과 갈릴레이 갈릴레오 동상
동상의 꼭대기에 갈릴레오가 있고 아래에는 사방으로 4명의 제자가 있으며, 뒷편이 극장이다.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어수선하고 접근하기도 곤란해서 멋진 사진을 담지 못했다.
제약된 시간 때문에 구경도 못해본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은 극장 구경값만으로도 8,000원이라는데, 이 오페라 극장은 모든 좌석이 무대의 소리를 동일하게 들을 수 있는 과학적 구조로 건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성악가들이 생애 단 한번 만이라도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라고 한다.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갤러리아)
건물이 웅장할 뿐만 아니라 조명이 휘황찬란하다.
밀라노의 중심가에 있으며, 건물 안에는 명품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다.
남부 이탈리아를 통일했던 가리발디 장군이 엠마뉴엘레에게 남부 이탈리아를 헌납함에 따라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이 사람이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두오모 성당)
미술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두오모 성당"
아!!! 건축물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 두오모 성당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조그만 도시국가에서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 냈다니 감탄스럽다.
138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851년에 완공(1차)을 했다니 500년 가까운 세월동안 건축을 한 것이다.(그 즈음, 우리 나라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했고, 중국은 명왕조가 세워졌으며, 유럽은 페스트가 휩쓸고 지나간 뒤다.)
이탈리아어의 Duomo는 영어의 Dome에 해당하며 라틴어 Domus를 어원으로 하는 돔지붕을 가진 대성당을 말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이 두오모를 중심으로 광장, 관청, 공공시설, 상가 등을 배치하여 중심가가 된다.
두오모는 바로 이 밀라노의 두오모와 피렌체의 두오모가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이 성당의 유명세는 아름다운 3,200여개의 조각품 장식으로 유명한데,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그려진 성화(성경 이야기 - 당시의 일반 시민들은 거의 모두가 문맹이었기 때문에 그림으로 설명했다고 한다.)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세상에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나는 그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나는 대리석도 돌이니까 당연히 딱딱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유럽의 석조건물과 장식(특히 이탈리아)들에 대하여 대단한 솜씨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리석은 채석 당시에는 아주 부드러워서 채석장에서 톱으로 잘라낼 정도로 무르다고 한다. 그래서 막 캐낸 대리석은 우리의 화강암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루기가 쉽고 조각하기도 쉽다고 한다.
(밀라노 거리)
여기도 성탄절 마켓이 섰다.
중앙에 있는 말탄 동상이 빅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의 동상이다.
이제 이 밤을 밀라노에서 보내고, 내일 아침이면 피사를 향해서 투어버스로 약 4시간을 달려야 한다.
시차에 시달리고, 버스에 시달려 몸이 상당히 지쳐있다. ㅎㅎ
그래도 매일매일이 즐겁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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