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탈리아 - 피사

아미고 Amigo 2013. 12. 19. 08:23

밀라노에서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피사를 향해서 달리다가.....

중간에 휴게소에서 급한 일들 처리하고...

이탈리아 특유의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그리고 계속 달려 4시간 정도만에 피사에 도착했다.

.피사의 사탑이 있는 두오모 성당의 전경이다.

맨 왼쪽의 둥글고 지붕이 붉은 색인 건물은 세례당이고, 그 다음에 있는 건물이 피사의 두오모성당이며, 맨 오른쪽의 원통형 둥근 탑이 사탑( 斜塔)이다.

 

피사의 사탑(斜塔)은 글자 그대로 "삐뚤어질 사"의 기울어진 탑으로, 탑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탑에 오르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탑에 오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한다.

 

사탑은 두오모 성당의 종탑으로, 원통형의 8층 탑이며, 높이는 약 55m이다.

12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200년에 걸쳐서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 즈음, 우리는 고려시대, 중국은 북.남송을 거쳐 원. 명시대이며 유럽은 동.서방교회가 분리되고 십자군운동이 시작되는 때다.)

 

피사는 바다가 가까운 평야지대로 바다에서 침입해오는 것을 미리 살피고 대비하기 위한 망루의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잔디밭에 들어가게만 하면 정말 멋진 사진을 만들어낼수 있을 것 같은데 솜씨가 없어서 이거밖엔 안된다.

 

일설에는 갈리레이 갈리레오가 이 탑에서 무게가 서로 다른 두 개의 공을 동시에 떨어트려 자유낙하에는 질량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그의 후학들이 만들어낸 얘기인 것 같다.

 

기울어진 탑이라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탑 자체로도 참 아름다운 탑이다.

 

 

 

두오모 성당

 

 

 

 

 

 

 

세례당

 

세례당 건물도 참 아름답다.

 

 

성벽이 둘러쳐진 두오모 성당 앞에는 이런 기념품 등을 파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고, 골목길에는 북아프리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흑인 행상들이 기념품 등을 판다.

 

나는 흑인 행상에게서 열쇠고리 몇 개를 사주었다. 그것이 그들에게 삶의 고단함을 달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우산소나무

 

윗부분이 우산처럼 돼 있다고 하여 우산소나무라 한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로마 시대에 로마가도에는 이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어서 행군하는 로마 병사들의 더위를 달랬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탈리아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는데...

 

첫째, 사랑이라고 한다. 연인과의 사랑, 부부의 사랑, 가족의 사랑 그리고 일가친척 간의 사랑...

인간 중심의 사랑, 인정, 연대, 이런 것들은 우리 한국인들과도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 하는 "Sinno me moro"

영화 "형사"의 주제곡이었던 "Sinno me moro : 죽도록 사랑해서?"...

 

오래 전에, 천사의 성 바로 앞 테베레강변의 파스타 전문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그날따라 손님들이 뒤엉켜서 우리 식사가 지연되자, 그 식당 아들 녀석이 미안하다며 바로 이 노래, 시노 메 모로를 바리톤으로 불러줘서 내가 답가로 한오백년을 불렀더니 식당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ㅎㅎ

 

둘째는, 먹는 것이라고 한다. 미감과 식감을 중시하여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는 것을 좋아하고, 점심식사는 보통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약 2시간에 걸쳐 느긋하게 먹는다고 한다. 5분만에 식사를 해치우는 세계 최고속의 한국인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얘기지만...

 

사실 삶에 있어 먹는 즐거움도 중요한 것 아닐까???

 

셋째는, 노래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도 우리와 정서가 딱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처럼 노래방 스타일이 아니고 성악과 오페라의 본고장답게 라이브로 즐긴다고 한다.

역시 삶에 사랑과 시와 노래가 빠지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이탈리아인들의 건강과 장수비결은 토마토와 올리브유 그리고 와인이라고 한다.

 

또한 로마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인들은 대부분 가톨릭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종교에 매몰되지 않고 모태신앙에 대한 뿌리가 깊어 조상에 대한 제사도 지극정성이라고 한다.

 

이제 또 다시 로마를 향해서 4시간여를 달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