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5 용눈이오름(龍臥岳) 해발 248m의 용눈이오름은 용이 노니는 것 같다 하여 용유(龍遊)라 했다가, 용이 누워있는 모습 같다 하여 용와(龍臥)로 정리되어 우리 말의 표현으로 용눈이가 된 것 같은데, 역사가 준 선물이자 숙제이기도 하겠지만 한자(漢字)의 굴레와 멍에, 이거 참 생각이 많아지는 것 중의 하나다. 용이 누웠는지 노니는지 모르겠지만 부드럽고 아담한 푸른 능선은 포근하기 그지없다. 삶은 길을 걷는 것이기도 하는 것 같다. 왜 용눈이오름을 오르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길이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처럼, 오래 전에 "길"이라는 소설을 썼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기에 그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남아 있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오르는 길에 이런 비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