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3

베네치아 – 베니스 - 금빛수로

장거리 비행도 이젠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가까이에 있는 김포 장기동의 베네치아 – 베니스 - 금빛수로를 다녀왔다. 김포(金浦) - 금포(金浦) - 김포평야(금포평야) - 금쌀 – 금빛수로 언제 만들어졌는지 김포 운양동에 있는 모담산의 서쪽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김포대수로의 장기동에 한국판 베네치아(베니스)가 만들어졌다. 아내가 옆구리를 찌른다. 당신은 웬만한 곳은 다 가봤거나 알고 있는데 지척 간에 있는 김포의 베네치아를 모른다니 이런 일도 있네요. 궁금하니 가보자는 얘기다. 장기동 먹자골목 지도검색을 해보니 전철이 아주 편하다. 염창역에서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골드라인으로 환승하여 장기역에서 내리니 바로 이런 먹자골목이 펼쳐져 있어서 모처럼 저녁을 거나하게 먹고 나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불빛이..

홍성 용봉산 & 용봉사

홍성 용봉산(龍鳳山) 홍성은 성삼문, 윤봉길 의사,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처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와 의인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는 용봉산의 모습이 용의 몸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발 381m로 나지막한 산이며 험하지도 않지만 기묘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있어서 충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부른단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팔봉산(八峰山)”으로 기록되어 있었다는데 언제 무슨 연유로 용봉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는지는 기록이 없는 모양이다. 마음도 몸도 썩 내키지 않은 상태였지만 함께 가자는 친구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따라나섰지만 제대로 산행을 하는 건 애당초 포기를 했고 내 마음에 두었던 용봉사, 평풍바위, 용바위 그리..

경기, 충청 2022.11.18

부천 역곡 안동네

2022.10.29 복사꽃 축제 춘덕산(春德山) 복사꽃 축제 때의 모습이다. 이 복사꽃밭에서부터 아파트가 있는 곳까지가 부천 역곡의 안동네라는 곳이란다. 대개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기는 하지만, 소사에서 태어나 지금껏 사신다는 분의 얘기에 의하면 도시화가 되기 전의 소사와 역곡 일대의 복숭아밭과 복사꽃은 가히 무릉도원(武陵桃源)이었다고 하더라. 역곡 안동네 도시의 한 귀퉁이에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 동네가 있다. 살다보니 나도 이 동네에 꽤 많이 다녔다. 친구가 있어서 다녔고 원미산(遠美山)과 춘덕산을 걷느라 다녔고 채소모종 사러도 다녔고 고소한 손두부 먹으러도 다녔다. 그런데 이 동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라고 한다. 이런 풍경이 사라진 곳에는 쑥대밭의 쑥대 같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쑥쑥 올라설 것인데..

일상속에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