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7

환상의 길 & 호룡곡산 & 하나개해수욕장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환상의 길은 호룡곡산(虎龍谷山 246m) 서쪽 산자락의 바닷가에 있는 길인데, 원래 호룡곡산을 오르내리던 등산로로 풍경이 아름다워 “환상의 길”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거다. 환상의 길은 본격적으로 호룡곡산을 오르는 곳까지 약 1km 정도며 최근에 바다 위로 만든 “해상관광탐방로”가 있어서 바닷길과 산길을 동시에 약 2km 정도 걸으며 해안풍경과 바다풍경 그리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 하나개해수욕장 해상관광탐방로 바다풍경 무의도((舞衣島)는 무의대교라는 연도교(連島橋)가 건설되어 다니기 편해졌는데, 무의도에는 국사봉(國師峰 236m)과 호룡곡산(虎龍谷山 246m)이 있고 실미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 그리고 소무의도(小舞衣島)가 있는데 소무의도 역시..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명월(淸風明月)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관문 청풍대교 영주에서 1박을 하고 제천 청풍으로 가는 길에 “단양팔경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청풍명월이 제천 청풍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사전에서는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니 청풍명월은 도처에 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청풍명월”에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이런 이야기가 있다. 조선조 성종(成宗, 제9대 왕) 때 몰락한 선비 유청풍과 박명월이 있었는데, 유청풍은 “청풍정”을 지었고 박명월은 “명월정”을 지어서 이 정자에서 해학적인 풍자극을 벌여 백성들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줬다고 하며 이같이 해학과 풍자를 하는 사람을 “청풍명월인”이라 부른데서 청풍명월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청풍문화재단지의 관문 팔영루(八詠樓) 팔영루는 ..

경기, 충청 2022.12.23

영주 무섬마을 그리고 아도서숙(亞島書塾)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도서숙(亞島書塾) 무섬마을 하면 으레 내성천(乃城川)을 건너는 외나무다리와 넉넉한 백사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간판 격인데, 17세기 중반에 무섬마을의 시조로 입향한 박수(朴燧)와 김대(金臺)는 물론 두 분의 후손들인 반남 박씨(潘南 朴氏)와 선성 김씨(宣城金氏)를 생각한다면 아도서숙을 먼저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도서숙(亞島書塾)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에 박씨와 김씨 집성촌인 무섬마을의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세워져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하다가 1933년에 일제에 의해 소각되었으나 후손들의 열정과 영주시의 지원으로 2014년에 다시 복원을 하였으며 2022년 11월 15일 현판제막식을 가졌다고 하며 5명의 독립운동유공자를 배출한 곳이어서 마을 단위로..

경상도 2022.12.18

Break Tim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목동 근린공원 뽀드득 뽀드득 이 싱그러운 소리를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이런 날에는 토끼 잡겠단다고 지리산을 천방지축 날뛰었는데 용케도 토끼에게 물려가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여간 운이 좋은 게 아니다. 안양천 북적이던 파크골프장과 우드볼장에도 하얀 카펫이 깔렸고 조용하다. 사실은 김포에 돼지갈비를 아주 부드럽고 맛있게 잘하는 집이 있어서 그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장릉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흩날리던 눈이 갑자기 함박눈으로 변해 펑펑 쏟아진다. 김포는 포기하고 동네에서 감자탕을 먹고 이렇게 걷는다. 양천 자원회수시설(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에서는 하얀 김을 하얀 눈 속으로 뿜어댄다. 연기가 아니라 수증기(?)란다. 용왕산(龍王山) 용왕정(龍王亭) 양천구에 ..

일상속에 2022.12.15

단양 온달산성(丹陽 溫達山城)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온달장군 & 온달성 단양(丹陽)의 지명이 흥미롭다. 붉을 丹자와 볕 陽자를 썼는데, 원래의 지명은 연단조양(鍊丹調陽)으로 연단은 신선들이 먹는 환약이고 조양은 골고루 비추는 볕이라는데 여기서 두 글자(丹陽)를 따왔다는 것이고, 다른 얘기로는 사인암 등이 붉은 빛을 띠는 것 등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온달(溫達, ?~590)은 전설 같은 실존인물로 평강공주(平岡公主, 생몰년 미상)의 청혼을 신분의 차이 때문에 어불성설이라고 거절할 정도로 안분지족(安分知足)과 겸양지덕(謙讓之德)의 인품을 갖추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혼인이 성사된 것은 당시 고구려의 형편이 재능 있는 백성이 나라에 충성하고 공을 세우는 자는 신분을 초월하여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하여 백성들의..

경기, 충청 2022.12.11

단양 보발재

내가 본 보발재 보발재는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해발 540m의 고갯길인데 인터넷에 나와 있는 멋진 사진에 내가 낚인 거 같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은 드론촬영을 했는지 어땠는지 멋지게 보였는데 내가 온달산성 가는 길에 도담삼봉에 잠시 들렀다가 보발재를 넘어가며 보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내 솜씨가 많이 모자라기는 하지만, 사진은 그렇다 치더라도 눈으로 보는 풍경은 괜찮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내 욕심이 과했던 모양이다. 올려다본 보발재 S커브 길을 다 내려오니 계곡 속에 이런 광장이 있는데 보발재 길은 보이지도 않고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도 막아두었다.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구인사(救仁寺)인데 다녀보았던 곳일뿐더러 절은 그럴싸하지만 상월원각(上月圓覺)의 주경야선(晝耕夜禪)과 소유에..

경기, 충청 2022.12.07

단양 도담삼봉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峯) 보발재 가는 길에 화장실에도 들를 겸 잠시 쉬었다 간다. 명승 제44호인 도담삼봉과 정도전의 얘기 같은 버전의 얘기들이 전국에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알아채지 못한 메시지가 있을까하여 도담삼봉의 전설을 또 다시 읽어보는데, 바위와 산이 움직이고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던 옛날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군봉에 있는 “삼도정(三嶋亭)”은 원래 조선시대에 지었던 “능영정”이었는데 홍수로 유실되어 새로 지으면서 개명되었다고 한다. 도담삼봉 유람선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람선이 떴다. 도담삼봉과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 1342∼1398) 유랑생활도 제법 했던 정도전이 함경도로 이성계를 찾아가 인연을 맺어 격랑의 시대를 풍미했으니 세상에 온 보람을 얼마나 느꼈..

경기, 충청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