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보령 대천항 & 대천해수욕장 그리고 해저터널

아미고 Amigo 2024. 5. 19. 08:28

(2024. 3.14&15)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대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

나는 지금껏 대천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남원에서 광한루원을 둘러보고 느긋하게 출발을 해서 오늘은 대천이나 안면도에서 여장을 풀 작정이었는데, 안면도는 평소에 종종 다녔던 곳이니 처음 가보는 대천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대천도 항구니 우선 대천항부터 둘러보는데, 여객선 터미널을 보니 대천원산도 사이의 해저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터미널이 제법 북적댔을 것 같다.

 

 

 

 

 

대천항(大川港)

보령의 대표항구답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항구가 제법 크다. 어항에서 어업전진기지로 그리고 연안항으로 발전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보령해저터널이 건설되면서 여객은 많이 줄었겠지만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여객선이 항구에 빼곡하다. 전성기에는 원산도, 효자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호도, 녹도, 외연도로 여객선을 운행하는 이 지역 해상교통의 중심이었던 것 같다.

 

 

 

 

 

대천항 시가지

대천은 원래 청천저수지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대천천(大川川)이 있어서 대천천이라 했다는데 대천으로 바뀌었으며 해저터널까지 건설되어 보령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대천해수욕장 광장

저녁노을이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과 다음 날 아침의 신선한 모습이다. 완벽하게 똑 같은 날은 하루도 없기에 누구라도 새로운 하루는 언제나 새로운 하루 같다.

 

 

 

 

 

짚라인

짚라인이 있기는 한데, 내가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인지 조용하고 썰렁하다. 성수기에는 북새통이었을텐데, 비수기에는 이런 분위기여서 제각각 일장일단이 있다.

 

 

 

 

 

관측통제소

항공사진을 보니 관측통제소가 이거 외에도 더 있는 거 같고 머드축제장은 어둡기만 할 거 같아서 생략했다.

 

 

 

 

 

대천해수욕장

해방구다.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해방구가 있을텐데, 그 중에 해수욕장이 대표적인 해방구 아닐까 생각된다. 한여름이면 청춘들이 이 백사장과 바다에 콩나물시루가 될텐데, 그 시절에는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즐거운 거 아닌가. 나는 안전하고 편안한 해수욕장으로는 하와이의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를 닮아 오목한 만(bay)이고 은모래가 깔려있으며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도 완만하게 깊어져가는 남해의 상주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싶은데, 단점은 서울에서 너무 멀다는 것이다.

 

 

 

 

 

안식처

비수기여서 해변의 호텔들이 텅텅 비었다. 이왕이면 바다가 보이는 방을 잡았지만 밤이어서 가로등 불빛이 미치는 바다만 보이고 이튿날 아침에 시원한 바다를 보았다.

 

 

 

 

 

보령해저터널(保寧 海底 tunnel)

해저터널, 과학을 무한 신뢰해야할지 말지 조금은 갈등이 일어나는 곳이다.

큰 산을 통과하는 터널, 전철 5호선의 한강 하저터널(河底 tunnel) 그리고 런던에서 파리로 도버해협을 유로스타(eurostar)로 건너가는 해저터널 등을 경험칙으로 생각하며 믿기로 작정을 한다.

 

6,927m의 해저터널이 없을 때에는 원산도나 안면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또는 자동차로 한참을 돌아서 몇 시간씩 가던 길을 이제 10분 정도면 해결되니 어쨌든 과학의 축복인 셈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기분과 직접 운전을 하고 가는 기분은 상당히 다르다.

 

 

 

 

 

 

대천을 비수기에 이렇게 주마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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