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논산 돈암서원 & 탑정호

아미고 Amigo 2022. 5. 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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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遯巖書院) - 사적 제383

 

기호학파의 거두인 김장생(金長生, 1548∼1631, 서울生)을 배향하여 1634년에 건립된 서원으로 2019년에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9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서원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논산 돈암서원,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이라고 한다.

 

 

 

 

 

 

 

 

산앙루

 

산앙루도 서원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서원의 대문인 입덕문 밖에 있는 것으로 보아 학문이 아닌 주로 휴식과 시회 그리고 연회장소로도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입덕문 & 비석군

 

돈암서원의 외삼문에 해당하는 문이 입덕문(入德門)이라니 정말 멋진 이름이며, 비석군에는 공덕비 등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들여다보지 않았다.

 

 

 

 

 

 

 

 

응도당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은 강학공간으로 건물도 웅장하고 클 뿐만 아니라 팔작지붕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지 남쪽과 북쪽에 눈썹지붕을 설치하는 등 독특한 건축물이어서 보물로 지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응도당이 원래는 지금의 양성당 자리에 있었는데, 수해로 건물을 옮기면서 건물의 위치가 바뀌어서 응도당의 위치가 이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루어 짐작컨대, 재미있는 것은 이 시대에도 서당 향교 그리고 서원에 따라 학벌(學閥)이 있었을 것 같고, 그런 학벌에 들어가기 위해 상당한 로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만의 상상일까.....

 

 

 

 

 

 

 

 

양성당 앞의 돈암서원 원정비

 

돈암서원의 역사가 새겨진 비석이라는데, 수해로 서원의 건물들을 옮겼기 때문에 건물의 위치가 응도당처럼 비석의 내용과는 다른 것도 있다고 한다.

 

 

 

 

 

 

 

 

 

장판각

이 서원에 위패가 모셔진 김장생과 관련된 문집 등이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정회당

김장생의 선친이 대둔산 자락에서 강학하시던 건물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숭례사 & 꽃담

 

돈암서원에서 가장 뒤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숭례사와 숭례사를 둘러싸고 있는 꽃담인데, 사당(祠堂)은 출입자를 통제하기 위한 담과 출입문(내삼문)이 있다.

 

 

 

 

 

 

 

 

서원 배치도

 

서원(書院)은 요즘 시쳇말(時體)로 하자면 학원(學院)에 해당하는 것인데, 성리학이 대세이던 당시에는 학문의 연구와 옛 성인들의 제사를 모시는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사림(士林)들이 세운 사설교육기관이자 향촌 자치운영기구로 많은 역할을 하였는데, 왕의 사액(賜額)이 하사되면서 향교(鄕校)처럼 국립(國立)의 성격으로 변하고, 붕당정치의 근원이 되고 토지 소유문제와 병역도피 그리고 민간수탈 등의 부작용이 심해지자 대원군은 서원철폐령까지 내렸지만 돈암서원은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며 서원의 이름은 인근에 “돈암(遯巖)”이라는 큰 바위가 있어서라는데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한옥마을

 

돈암서원 입구에 이런 한옥마을이 있는데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이 아니라 돈암서원을 간판으로 한 템플 스테이와 유사한 시설 같은데, 난센스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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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생태공원에서 바라본 탑정호와 출렁다리

 

언제인가부터는 저수지에 출렁다리 하나 걸쳐놓고 호수라고 부른다.

하기야 중국 구채구에 가면 작은 저수지 정도에도 바다 해(海) 자를 붙여서 “00해”라 부르니, 저수지라 하든 호수라 하든 바다라 하든 무슨 상관이랴...

 

 

 

 

 

 

 

수변생테공원

 

담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논산에 이렇게 큰 저수지가 있었다니 놀랍고 호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수변공원을 보고 싶어서 수변공원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았는데 수변생태공원이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져 있어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은 수변생태공원 주변에는 식당이 없어서 식사 문제가 대략 난감하다.

 

 

 

 

 

 

 

 

데크 산책로

 

수변생태공원에서부터 출렁다리까지는 거리가 제법 되지만, 이렇게 시원한 데크 산책로가 있어서 탑정호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대략 30분 정도 걸을 수 있다.

 

 

 

 

 

 

 

 

탑정호 출렁다리

 

한때 낚시인들에게 “신병훈련소”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예당호에 이어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 대둔산의 물이 흘러든다고 하며, 출렁다리의 길이는 약 600m로 한국 최장이니 동양 최대니 하는 수식어가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산의 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와 달리 물위를 건너는 시원함과 안정감이 있다.

 

얼마 전까지는 출렁다리를 개방했었는데 지금은 성인 3,000원, 어린이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고 입장료 문제 가지고 논산 지역사회에서도 갑론을박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 주변 상인들의 이익과 논산 전체의 이익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30여년 낚시를 했던 내가 예당호는 숫하게 다녔지만 탑정호는 서울권에서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에 초행길이었고, 예당호가 “신병훈련소”인 것은 옛날 전철표 정도 되는 잔챙이 붕어들이 시도 때도 없이 물어주기 때문에 낚시 초자들이 재미있게 낚시를 배울 수 있는 곳이어서 붙여진 애칭이지만 예당호는 대물낚시터로도 명성을 날렸던 곳이다.

 

 

 

 

 

블로그가 어언 20여년 언저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프라이버시 때문에 제한된 표현으로 시작하여 그다지 감출 것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특별히 자랑스러운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지만 삶의 시간표도 그다지 너그럽지 않다는 느낌을 피부에 와 닿게 느끼네요.

 

이제 정말 저 자신의 일에 매진해야 될 시간인가 봅니다.

혜량하여주실 줄로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