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9.)
양근성지와 물안개공원에서 양근섬으로 가는 길은 이런 부교(수위 변화에 따라 다리가 위아래로 뜨고 내린다.)를 건너가는데, 양강섬에도 양근성지 관련 기념물이 있으며, 가을의 모습(위)은 이렇다.
남한강의 어부
보통 생업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계속된다.
물 위를 달리던 배가 빙판에 가까워지면 적당히 속도를 낮추면서 부드럽게 빙판 위로 올라간다. 이런 곡예를 할 날도 많지는 않을 거 같다.
물소리길
양강섬의 산책로를 물소리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풍경을 감상하며, 시계바늘의 반대 방향으로 돈다.
산책로 & 길조호텔
길조호텔도 전망이 좋지만, 퇴촌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서 Hill House의 전망도 좋고, 붕어찜으로 유명했던 팔당 물안개공원 주변의 전망도 좋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
양근성지와 관련된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이다.
순교가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어떤 영원인지는 모르겠다.
산책로와 양평읍
단풍이 곱게 물들고 달빛이 은은한 밤에 부부가 또는 연인들이 걷기에 참 좋은 곳이다.
양강섬
물안개공원 고산정에서 바라본 양강섬과 떠드렁섬 주변은 한 폭의 그림이다.
지금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80년대 초만 해도 이 양강섬을 비롯한 양평과 퇴촌 일대의 남한강에는 주먹 크기만 한 조개들이 무척 많았는데, 그렇게 크고 많았던 조개들이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내 기억 속에는 생생하게 살아있으니 이를 어찌하랴!
양평에서 참 스마트한 사람을 만났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시니어들에게는 따끈한 메밀차를 내주고 주니어들에게는 그냥 찬물을 주는, 센스가 빵빵한 주인장에게 센스쟁이라고 한마디 해드렸다.
용문산 자락의 용문사 입구에 생사탕이 유명하던 시절에 매양 궁금했었다.
생사탕이 꽃게탕처럼 게탕에 무슨 꽃을 넣을까 하는 것처럼 사탕(캔디)에도 생것과 익은 것이 있나 했는데, 나중에 먹어보고 알았다.
사실 나는 사탕(蛇湯)을 무척 일찍 먹었음에도 그게 뭔지도 모르고 먹었다.
학창시절에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아버지는 한약, 사주(蛇酒), 용봉탕, 두더쥐탕 등으로 장남인 나를 키우셨는데,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련하다. 혈육이 뭔지 사랑이 뭔지 이제 좀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목청 돋우면 잔소리다.
그러나 사주(蛇酒)에 대한 내 특별한 기억은 어머니와 함께 지리산 만복대에서 산 뽕을 따서 돌아오는 길에 능선의 쉼터 풀숲에서 보았던 사주인데, 어린 독사 새끼를 마시던 소주병에 담은 것인데, 인간이 참 모질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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