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1)
홈피 : 목인박물관 목석원 www.mokinmuseum.com/ 참조
내 기억으로는 1980년대까지도 인왕산 자락의 달동네 부암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동네로 기억된다. 부암동 뿐만 아니라 서울의 달동네 대부분이 여러 형태로 사라진 거 같다.
그나마 개발이 통제된 백사실계곡은 지금도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살아있는 것이 요행이다.
동사무소를 지나 골목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다가 맨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갈림길에서 만나게 되는 집이다.
100여 년 전에 인왕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마당으로 끌어들여 연못을 만드는 등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가면서 상당한 규모의 이런 별장을 지었다니 그 세도와 재력이 대단했을 것 같다.
돌담의 돌들은 어디서 와서 서울살이를 하고 있을까?
우체통은 바깥세상과 돌담 안의 세상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소통하는 구멍 같다.
북악산 백악마루가 길 건너에 빤히 보이고 인왕산의 기차바위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부암동의 달동네 흔적은 이런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홈피에서 미리 확인을 하고 올걸, 코로나 때문에 휴관인 걸 모르고 왔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12,000원이다.
이 풍경은 인왕산에서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으로 내려오면서 담은 목인박물관의 전경이다.
박물관 견학이 무산되었으니 점심이나 맛있게 먹자고 십여 년 만에 하림각으로 가면서 오래전에 백사실계곡을 돌아보고 지인들에게 점심을 사겠다고 하림각에 갔다가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허탕치고 창의문 옆에 있는 치킨집 계열사(鷄熱社)로 갔던 얘기를 하며 세상 따라가기 바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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