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 주변

북악산 – 백악산 – 백악마루

아미고 Amigo 2020. 11. 29. 06:54

 

(2020.11.20) 

 

북악산 곡장(曲墻) & 북악산(백악산)과 인왕산

산행은 와룡공원 – 말바위 안내소 – 숙정문 – 촛대바위 – 곡장 – 청운대 쉼터 – 백악마루(백악산:북악산) – 돌고래 쉼터 – 창의문(자하문 紫霞門)으로 하산했다.

 

 

 

 

 

 

와룡공원(臥龍公園)

안국역에서 내려 종로 마을버스 02번을 타고 성대 후문에서 내려 와룡공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감사원에서 내려서 삼청공원으로 오르는 빠른 길이 있지만 성북동도 바라볼 겸 그간 무슨 변화가 있었나 살펴보러 성곽길을 선택했다.

 

 

 

 

 

 

한양도성

사적 제 10호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다. 4대문은 흥인지문 · 돈의문 · 숭례문 · 숙정문이며 4소문은 혜화문 · 소의문 · 광희문 · 창의문이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다. 또한 도성 밖으로 물길을 잇기 위해 흥인지문 주변에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두었다. (서울 한양도성 자료 인용)

 

 

 

 

 

길 바꿈

도성 밖으로 걷다가 여기에서 도성 안으로 걸으며 전망이 탁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성북동 일대의 풍경이다.

 

 

 

 

 

 

말바위 & 말바위 안내소

말바위 안내소에서 북악산을 오를 수 있는 출입증을 받아야 하며 주변 풍경은 이렇다.

오늘 기온이 최저 2도 최고 7도라며 산에 오르는 지금은 4도 정도일 텐데 코와 귀가 시리고 얇은 장갑을 꼈는데도 손가락도 시리다.

 

 

 

 

 

 

 

숙정문(肅靖門, 肅淸門)

한양의 4대문 4소문 중에서 북대문에 해당하는 숙정문은 산책로가 뒤로 나 있어서 숙정문의 현판을 볼 수가 없다.

 

 

 

 

 

 

촛대바위

전혀 촛대 같지도 않은 바위를 두고 촛대바위니, 경복궁을 중심으로 정수리에 해당하느니 등등 실없는 얘기가 있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곡장이다.

 

 

 

 

 

 

곡장(曲墻)

곡장은 쉽게 말해서 곶부리에 있는 경계와 전투의 전초기지다.

곡장에는 옛 성벽의 일부가 남아있으며 곡장 안내소를 통해 북악스카이웨이와 팔각정으로 나갈 수도 있다.

 

 

 

 

 

 

청운대 가는 길

곡장에서부터 청운대까지는 성벽 안팎으로 모두 걸을 수 있는데 안팎을 드나들 수 있는 이런 쪽문이 있다.

 

 

 

 

 

 

청운대(靑雲臺)

어떤 사람은 청운대가 충청도 홍성에 있다고 하는데 그 청운대가 아니라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하는 청운대인데 누구의 청운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이 청운대와 북악산(백악산)의 표지석은 청와대를 비켜서 세워졌는데 아마도 청와대 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박정희 때 그렇게 세운 것 같은데 옹졸해도 참 옹졸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김구 선생이나 박정희가 사진 찍혀서 죽은 게 아니라 그렇고 그렇게 돌아가셨다. 가장 위험한 것은 멀리서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이거나 총 들고 오는 사람이 아니라 내 발밑인 법이다.

 

 

 

 

 

 

1.21사태 소나무

“1.21사태”란 52년 전인 1968년 1월 21일에 북한의 특수부대 요원들 30여명이 박정희를 살해하기 위해 남파되어 창의문(자하문) 고개에서 종로경찰서 소속의 경찰들로부터 제동이 걸려 총격전이 벌어졌고 유일하게 “김신조”가 생포되어 “김신조 사건”이라고도 한다.

 

내 기억으로는, 옛날에는 “김신조 루트”라고 하는 곳에만 이런 게 있었고 이 길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뜬금없이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면 피아간에 사격할 공간도 나오지 않는 곳이고, 52년 동안 총탄의 흔적을 하나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가 가상하기 이를 데 없으니 국민청원으로 훈장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닐까?

 

 

 

 

 

 

북악산(백악산) 정상 - 백악마루

북악산길의 일부 폐쇄되었던 구간을 11월 1일부터 개방한다고 하여 궁금하면 못 참는지라 답사를 갔더니 말짱 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투를 빌자면 “가보나 마나, 안가보나 마나”한 정도라는 얘기다. 물론 북악산을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우와!”할지 모르겠지만 다녀본 사람들에게는 그렇다는 얘기다.

 

언젠가 지인들과 북악산을 걸으며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집 없는 사람들은 북악산에 데려오지 마라고" 청운대와 백악마루에서 바라보면 집이 저렇게나 많은데 내 집 하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울화통 터질 일 아닌가...

 

 

 

 

 

창의문 안내소 & 창의문(자하문)

말바위 안내소에서 받았던 출입증을 여기에서 반납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치고 인왕산 진경산수길을 따라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와 통인시장에서 순대국으로 출출한 배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