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는 양양 8경 중 제5경으로 얼마 전에 "양양 하조대(2020.4.3)"란 타이틀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스카이 워크 전망대를 들러보지 못해서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보았다.
죽도정과 죽도해변을 식전에 산책을 하고 게으름을 좀 피우다 보니 아침 식사가 늦어졌고, 느긋하게 하조대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는데, 밥 먹을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겨우 막국수로 해결했다.
하조대 스카이 워크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고...
고기가 있으면 강태공도 있게 마련인가 보다.
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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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하조대에서 속초 영금정으로 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낙산사를 잠깐 들러보는데, 낙산사와 낙산비치호텔 등이 있는 낙산(洛山 = 오봉산 五峰山)의 해변 언덕에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기로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기로정(耆友亭)
낙산 지역의 유지들이 연로하신 노인들이 쉬시라고 건립한 정자라는데, 조선 시대의 기로소(耆老所)와 기로연(耆老宴)이라는 단어가 바로 연상된다.
늙은이 "耆"자는 모두 동일하지만, "로"자가 참 어렵다. 기로소와 기로연에서는 모두 늙은이"老"자를 쓰고 있는데, 이 기로정에서는 벗 "友"자 같은 글자를 써놓고 "기로정(耆友亭)"이라니 아리송하다.
기로정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기우정이 맞는 것인지 또 "로"자가 무슨 약자인 것인지...
글자가 어찌되었건, 노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정자이니 뜯어가기만 하는 종교단체보다 이 정자가 훨씬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돌보지 않아 이 지경에 이르렀다.
거의 연례행사처럼 산불이 나는 양양과 고성 일대에 있는 역사문화유적은 걱정스럽기 짝이 없는데 낙산사는 먼 발치에서 한꺼번에 바라보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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