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가장 리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포기할 수야 있는가.
근간에 미국에서는 하루에 1,000여명이 죽어간다는데, 파티연회장과 해수욕장은 콩나물시루지 않은가?
그간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린 어느 전쟁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궁민(窮民)에, 그런 대통령에, 그런 나라 아니겠나.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정부의 보건예방수칙 이상의 도덕률과 행동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나 자신과 가족은 물론 내 이웃들과 조국에 짐이 안되게 여행한다.
"매너가 개너"라는 소리 들어서야 되겠는가.....
남애항(南涯港)
아담하게 예쁜 항구인데, 남애를 원래는 낙매(落梅)라고 불렀다는데, 바람이 부는 날이면 매화 꽃잎이 바람에 날려서 마을로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고 하며, 그 후에 “남쪽 바다”라는 뜻으로 남애(南涯: 물가 涯)라고 바꿨다고 한다.
배가 드나드는 것은 동일하지만, 포구와 항구로 나누어 부르는데, 자연상태로 이용하는 것이 포구이고 인공시설을 한 것이 항구인데 규모나 편리함이야 항구가 좋겠지만, 정감이 가는 자연스러운 멋과 맛은 아무래도 포구 같다.
남애항은 "양양 8경" 중에서 제7경인 명소인데, 그간 스쳐 지나다니기만 했고 그 속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느껴보지 못해서 이번에 작심하고 오프닝 포인트로 정했다.
스카이 워크 전망대
남애항은 물론 주변의 동해와 남애리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낭만가도 & 남애리 해변
방파제에서부터 해돋이 명소인 무지개 아치 다리를 거쳐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이지 그 느낌은 각자의 몫일 것 같다.
양양 남애 일출
해돋이의 명소라고 지도에는 "양양남애일출"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느낌은 제각각일 것 같고 멋진 무지개 다리와 등대가 있고, 등대에서 남애리 백사장은 물론 주변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지 도
여행 첫날인 오늘은 남애리 해변의 백사장에 조립식 주택인 텐트를 치고 풍찬노숙한다.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보고, 바람과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 물이 조잘대는 소리, 소쩍새가 우는 밤은 모든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진 오롯이 나만의 상상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 그리고 삶의 풍요가 펼쳐지는 향연이다.
여행을 하면서 호텔 콘도 등에서만 잠을 잔 사람들은 산야와 하천 호수 바다 등의 원시자연의 맛을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자연 속에 묻히는 것을 좋아한다.
내일은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인구항"이 있는 "죽도정"으로 갈 생각이다.
가는 길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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