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1
평화의 쉼터(광덕고개)
백운산(白雲山)이 많기도 한데, 내가 간 백운산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걸쳐 있는 백운산(904m)이다.
산악회 산행으로 여기 평화의 쉼터(광덕고개)에서 산행팀은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고 계곡 트레킹팀은 백운계곡으로 향했는데, 나는 계곡 트레킹을 하려고 신발도 샌들을 신고 아쿠아슈즈를 담아 갔었다.
백운계곡
나는 그 동안 그 유명하다는 백운계곡을, 사내면에서 이동면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흐르는 선유담계곡을 백운계곡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백운계곡이 식당들만 즐비할 뿐 별 볼일 없는 계곡으로 치부해버렸는데, 흥룡사(興龍寺)로 가는 백운교를 건너서부터 백운계곡이라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서울촌놈이었던 게다.
이 길(선유담계곡)을 지나다니는 것은 대개 가평의 조무락골계곡에서 놀다가 저녁은 이동에서 고기 좀 먹고 가자고 해서 넘어다녔던 길이니 이런 해프닝이 생겼다.
흥룡사(興龍寺)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8번지
흥룡사(興龍寺)는 신라 시대에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절 이름은 처음에는 내원사였다가 백운사로 고쳤고, 다시 흥룡사(興龍寺)로 고치고 이를 다시 흑룡사(黑龍寺)로 고쳤다가 또다시 지금의 흥룡사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번 중수를 하였으며, 6·25 한국전쟁 때 건물이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채 정도만 남아 있다고 한다.
백운계곡의 백운1교바야흐로 계곡이 시작된 것이고, 백운 계곡은 약 5㎞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하며, 한여름에도 20℃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백운2교명불허전이라고 서울에서 이만한 거리에 이런 계곡이 있다니 백운계곡이 좋다고 하기에 충분할 것 같고, 주말이어서 사람들이 꽤나 많이 왔다.
반석(盤石)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만들어지는 무릉계곡 보다는 못하겠지만, 이 백운계곡에도 반석이 많아서 여러 사람이 함께 놀기에 좋은 곳들이 제법 있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배낭을 내려놓고, 물놀이도 하고, 계곡 트레킹도 하고, 얘기꽃을 피우며 음식도 나누어 먹고.....
나는 처음 와본 백운계곡이니 계곡의 모습이 어떤지, 어느 곳이 쉬기에 좋은 곳인지 등등 궁금하고 또 등산 대신 운동 좀 하느라 계곡 물길을 약 2km 정도 답사를 했는데, 다음엔 우리 집 그 양반을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비만 적당히 와준다면 참 좋은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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