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1
문수산(文殊山) 정상 장대(將臺)
내일 모레 13일에 설악산 산행이 있어서 오늘 몸을 좀 푸느라 워밍-엎을 하는데,
차를 가져가면 원점회귀를 하는 게 싫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강화대교 코앞 "성동검문소"에서 내려 - 산행을 시작하여 - 팔각정에서 한 숨 돌리고 - 홍예문을 지나 - 문수산 정상(376m)인 장대와 1.2전망대에서 한강과 임진강, 북한과 남한, 강화도와 김포 그리고 서해와 염하강(김포-강화 사이의 해협)을 들러보고...
홍예문으로 내려와서 - 김포대학과 해병대 청룡회관 사이의 구름다리를 건너 - 김포 조각공원(여기엔 청소년 수련원, 눈썰매장, 문화관, 짚라인 등도 있다.)으로 약 6km를 3시간에 걸쳐 하늘하늘 걸었다.
문수산과 문수산성을 다닌지 어언 30여년이 넘었고, 정상인 장대 언저리에는 해병대 부대가 있어서 갈 수가 없는 등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오늘 문득 찾아보니 아날로그 자료뿐이다.
태풍 링링이나 타파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다, 이 모양이 되었나 보다.
이 소나무의 모습에서 1866년(고종 3년)에 병인양요라는, 프랑스함대를 상대로 한강의 관문인 이 곳 문수산성에서 죽기 살기로 싸우다 산화하신 선조들의 선혈을 떠올린다.
그냥 하늘하늘 걸으면 그렇게 밖에 안보이지만, 역사의 숨결을 알고 보면 아주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산이고 산성인 문수산 문수산성이다.
문수산의 등산로에 있는 대부분의 바위는 퇴적암이며, 해저 생물의 화석 등을 본 적이 있어, 나는 이 문수산이 해저에서 융기된 산이라고 생각한다.
팔각정과 정상의 장대
어느 새 팔각정이 코앞이고 정상인 장대가 멋진 위용을 드러낸다.
홍예문
쉽게 말해서 한양도성의 4대문처럼 산성 안과 밖으로 드나들던 문이다.
헬기장과 정상(장대)
그리고 헬기장에서 본 아래와 위
문수산 정상(376m) & 문수산성 장대
허기진 배를 달래기 바빴던 시절에는 산성이고 장대고 간에 알 바 아니었고, 이념대결과 경제적 우위 확보를 위한 소위 안보(安保)의 최전선으로 해병 부대의 전유물이었던 곳으로 군부대의 막사와 대공화기들만이 있었던 곳이다.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
한강과 임진강이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서로 만나 흐르다가, 강화도를 사이에 두고, 염하강과 서해바다로 잠시 나뉘었다가 다시 서해 바다로 만나는 곳.
수도권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북쪽과 남쪽을, 강과 바다를 그리고 산과 평야를 문수산에서 만큼 리얼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강화읍
구름다리
김포대학과 해병 청룡회관 사이를 가로질러 김포조각공원으로 가는.....
김포 조각공원
김포 조각공원의 조각품 "산들거리는 속삭임"
잠자리 날개를 형상화 한 것 같고, 김포 조각공원을 블로깅 한 줄로 생각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아니다. 다음 기회에 다루어야 할 것 같다.
햇살 따스했던 가을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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