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돈 키호테 – 라만차 콘수에그라 - 맨 오브 라만차

아미고 Amigo 2019. 2. 28. 11:46


 

2018.11.2  

 

풍차언덕 --- 스페인 라만차 콘수에그라(La Mancha Consuegra)

 

"책의 날"은 4월 23일이란다.

 

 

세계적인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1564∼1616.4.23)와 "돈 키호테(Don Quixote)"의 저자 스페인의 세르반데스(1547∼1616.4.23)가 죽은 날이 공교롭게도 둘 다 모두 4월 23일이며, 이들을 기리기위해 "책의 날"을 만들었다고 하며...

 

라만차 지방에 있는 콘수에그라의 풍차언덕은 허허벌판인 평야지대의 작은 마을 옆에 있는 몬당(언덕)으로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 키호테"의 활동무대였던 곳이란다.

 

 

 

 

 

 

올리브 농장

 

콘수에그라의 풍차언덕으로 가는 길에는 이런 푸르른 올리브농장이 많이 있어서 싱그러움과 함께 눈의 피로도 덜어주었고...

 

 

 

 

 

 

풍차언덕 --- 콘수에그라

 

라만차 지방의 콘수에그라에 있는 이 풍차언덕 때문에 "돈 키호테"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  "맨 오브 라만차 - Man of La Mancha"란다.

 

 

 

 

 

 

 

스페인의 세르반데스, 이 사람의 삶도 마치 돈 키호테 같다.

 

군에 입대했다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여 귀국하던 중 해적에게 납치되어 5년간 알제리에서 감금된 생활을 하다가 1580년에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에 돌아와 첫 소설  "갈라테아(La Galatea)"를 내놓았고...

 

 

 

 

 

 

 

 

 

 

 

 

 

 

 

소설을 쓰다가 갑자기 해군 관련 일을 하다가 투옥되었고, 이후에는 세무원으로 일하다가 또 투옥되는 등 삶이 평탄지 않은 고난의 행군이었던 것 같다.

 

 

 

 

 

 

 

 

 

 

 

 

 

"돈 키호테"는 우리가 잘 기억하다시피...

 

어리버리한 돈 키호테가 비실비실한 말 "로시난테"를 타고, 수행비서 "산초판자"를 데리고 기사수업(騎士修業)을 한다며 떠도는 얘기로 기지와 풍자 그리고 해학이 넘치는 근대소설의 선구인 작품.

 

 

 

 

 

 

 

 

 

 

 

 

 

세르반데스는  "돈 키호테"라는 작품의 구상을 대부분 투옥생활 동안에 했던 것으로 보이며, 작가의 영혼이 깃들고 그래서 독자의 영혼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글은 삶의 쓴맛과 단맛 그리고 소 갈 데, 말 갈 데를 다 다녀봐야 나오는 모양이다.

 

허허벌판의 몬당에 황금의 노을이 쏟아지고...

 

 

 

 

 

 

 

 

 

 

 

 

 

세르반데스는  "돈 키호테"를 1605년에 출판하여 Blockbuster가 되었는데, 당시의 국왕(펠리페 3세)은 길에서 포복절도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 정신이 나갔거나 아니면 돈 키호테를 읽는 중일 거야." 라고 했다고...

 

 

 

 

 

 

 

 

 

 

 

 

 

풍차마다 고유의 제 이름이 있고...

허허벌판에 노을은 불타오르고...

가슴은 울렁이고.......

 

 

 

 

 

 

 

 

 

 

 

 

 

이제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이 몬당 아래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내려가야 하는데...

생각 같아서는 남들이야 오든 가든, 그 양반하고 둘이 앉아 까만 어둠까지 바라보고픈 마음이었지만.......

 

 

 

 

 

 

 

 

 

 

 

 

 

곤지암 스페인조각공원에 있는 "돈 키호테"

 

 

 

 

 

 

 

 

 

 

돈 키호테가 여자였고, 산초판자도 여자였던가.....

아니면 뉴-버전인가.....

 

 

 

 

 

 

 

 

 

 

 

 

 

 

 

 

저녁을 먹은 식당인데...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는 얘기렸다.

이 식당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 없는 스테이크를 먹었다.

욕 나올 것 같은, 소가죽 같은......^^

 

 

 

 

 

 

 

 

 

 

 

 

거기서 못했던 욕을 지금이라도 해야겠다.

그래야 속이 좀 시원하지........ 

 

 

 

토막말

                                  정양 詩 / 이지상 노래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대문짝만한 큼직한 글자엔
시리디 시린 통증이 몸에 감긴다.

 

"정순아 보구자퍼 죽것다 씨벌"
"정순아 보구자퍼 죽것다."

 

하늘더러 읽어 달라고 그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둘러 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 무식한 밀물이 밀려 오고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면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노래가 나와 있어서 들어보았는데

멋지고 아름다운데, 약 2% 정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