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9
까사밀라(Casa Mila)는 라페드레라(La Pedrera: 채석장 같다는 뜻이란다.)라고도 하며, 사업가 페레 밀라라는 사람의 주문에 의해 가우디가 건축하게 되었다 하고, 지금은 소유권이 은행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입장료(16.5유로)가 제법 센 편인가 보다.
나는 내부관람은커녕 차에서 내려 보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천천히 가면서 눈도장만 찍었으니 제대로 된 사진도 없어서 부득이 자료사진들로 보충을 했다.
건축을 공부하던 대학시절의 가우디는 천재 아니면 바보라는 평을 들었으며, “건축의 신”이라는 찬사까지 들었지만, 그의 말년은 홀로(물론 결혼도 안했지만) 무척 외롭고 쓸쓸했다고 한다.
가우디와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들은 “스페인은 가우디다.(김희곤 저)”를 참고하였다.
스페인 이 나라도 참 흥미진진한 나라다.
입헌군주제이며, 약 46백만명의 국민에, 506천㎢(한반도의 2.5배, 남한의 5배)의 영토를 가진 스페인은, 우리의 한국전쟁과 비슷한 좌우익의 내전(1936∼1939)을 거쳐, 독재자 프랑코가 나타나 1975년까지 36년간 장기집권을 하게 되며,
1909년에는 “바르셀로나 비극의 일주일”이라는 국민탄압과 살육이 자행되는 등 우리나라의 정치흐름과 유사한 것들이 많은 나라다.
또한 스페인은 유럽의 기독교문명과 아랍의 이슬람문명이 만나는 접점이자 두 문명이 융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을 많이 가진 나라다.
건물 내부까지 모두 돌아본 블로거들의 포스팅 자료를 보니, 건물의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더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어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건축물이라는 평을 듣는 것 같다.
지붕 밑의 다락층에는 “가우디 박물관”이 있다고 하며, 옥상에는 버섯 모양 같기도 하고, 해골 모양 또는 고대 병사들의 투구 같은 기묘한 모습을 한 배기구들이 있는데,
모자이크 처리한 이런 기법을 “트렌카디스(Trencadis) 기법”이라 한다며, 깨진 대리석과 타일 또는 유리나 세라믹 조각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구엘공원의 뱀과 도매뱀의 모자이크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스페인 하면 얼른 떠오르는 게 정열의 나라, 플라멩코와 투우 그리고 축구와 올리브가 떠오른다.
정열의 나라라는 이미지는 아마도 세비야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남부, 즉 지중해 연안의 작렬하는 태양과 목숨을 걸고 하는 투우 그리고 강렬한 눈빛과 격렬한 춤동작을 보여주는 플라멩코에 기인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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