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아미고 Amigo 2018. 11. 9. 05:58

 

 

2018.10.26  

 

밀라노 두오모성당,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갤러리아

 

 

유럽 중세 1,000년을 함축한 건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왜 그렇게 그 무엇을 갈망했거나, 그 무엇에 예속되었을까...

 

 

두오모 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그리고 인도의 타지마할과 더불어 미술사에 단골로 등장한다는 밀라노의 두오모는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가장 돋보이는 건축물 아닐까 생각된다.(사진의 모습이... 바로 엊그제인데, 그래도 그때는 지금보다 확실히 젊었었다. - 슬퍼야 되나 어째야 되나, 나보다 아내가 말이다.....)

 

 

밀라노는 경유지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아부다비에 내려,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둘러보고 다시 아부다비 공항으로 와서 밤비행기를 타고 밀라노로 7시간을 날아가며 비행기에서 쪽잠을 잤다.

 

밀라노는 투어가 없이 공항에서 투어버스로 환승만 하고 바로 떠나는 곳인데, 아직 우기(주로 121)가 아닌 이곳에 비가 부슬부슬 오락가락 한다.

 

비가 멎은 하늘도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에 축축한 습기로 가득 차 있다.

밀라노에서 제노바를 지나 모나코로 달리는 고속도로는 왕복 6차선인데, 차량도 한산한 편일뿐더러 과속하는 차량이 안보인다.

작은 여유 같지만, 그 작은 여유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갤러리아

 

이곳은 건축물의 아름다움보다 이탈리아 통일에 큰 획을 그은 비토리오 엠마뉴엘레의 큰 행보가 더 큰 아름다움의 빛을 발하는 곳이다.

밀라노는 예나 지금이나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축인 도시다.

 

 

한 가운데에서 하늘님을 바라보는 사람이 내 주인이시다.

그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 사람이 내 주인이다.

천박하게 소유관계의 얘기는 물론 아니고.....

 

 

안개 때문에 멀리는 볼 수 없지만 시계가 확보되는 곳까지는 밀라노를 벗어나면서부터 좌우로 모두 벼를 수확해버린 논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볏짚을 가축의 사료 등으로 쓰기 위해 동그랗게 말아둔 것도 우리의 들판과 비슷했다.

 

북부이탈리아 알프스의 산자락에는 포도와 올리브가 많고,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평야와 구릉지대는 비옥한 곡창지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