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아미고 Amigo 2018. 11. 6. 06:07

 

 

2018.10.26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 중심거리,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10여일간 밖으로 한바탕 바람을 쐬고 돌아와 보니, 우리네 산하는 곱게 물들었다.

바깥세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한국의 산하, 그 중에서도 한국의 가을 하늘과 단풍에 비할 세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 사이에 가로수들도 그리고 도심 주변과 도심 속의 작은 산들도 모두 곱게 단풍들었다. 10여일간의 이야기들을 오늘부터 정리해보려 한다.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득 안고 한 발 한 발 내딛듯이 여행도 그렇게 호기심을 가득 안고 길을 떠난다저마다 제 눈에 안경인 그런 길을 말이다.

 

 

 

 

 

이번 여행길에 난생 처음으로 이용하는 ETIHAD 항공 이 녀석을 타고 아부다비로 9시간을 달려간다.

UAE의 국영항공사라는데 에미레이트항공보다 좀 그런 거 같다.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는 인구 약 6백만명, 국토 83,600(남한의 약 84%), 사막성기후의 나라로 가난했던 나라였으나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면서부터 막대한 오일달러로 이 나라의 왕가와 아부다비 그리고 두바이를 중심으로 내 눈에는 흥청망청하는 나라로, 형식상 연방국가로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지만, 관례상 연방국토의 85%를 차지하는 아부다비 국왕이 대통령을 겸임하는 나라로, 한 마디로 왕족들과 지방 토호들의 나라로, 자국민은 약 14%에 불과하고, 이들을 서포트하는 육두품(출신 국가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외국인(주로 인도와 팔레스타인)들이 약 86%를 구성하여 돌아가는 나라.....

 

이 대목에서...

촛불집회 때 떠올랐던 말...

"이게 나라냐?" 가 생각난다.

중동에 있는 나라들 대부분이 정치적 후진국이며 부의 편중도 심한 것 같다.

모든 자원은 유한하고, 인간의 생존과 동력(動力)으로써의 1차적인 에너지는 곡물과 해산물 그리고 축산물이었던 것이 2차적인 에너지로 동력원인 석탄과 석유 그리고 가스 등으로 대체되었지만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그 끝이 보일 것이고, 그 끝과 함께 오일달러의 영화도 사막의 신기루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태양광 풍력 수력 등이 지속가능한 제3의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 않은가.....

여행 때마다 접하게 되고 느끼는 현상이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정말 여성 상위시대가 되었다. 이번 여행의 25명 일행 중에도 남성은 고작 4명에 불과하다.

좋은 현상인지 슬픈 현상인지 모르겠다.....

 

 

 

 

 

그랜드 모스크(Grand Mosque)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엄청난 규모의 모스크인데, 무엇을 위한 것인지 궁금했다.

크고 아름답다고 해서 모두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시간과 더불어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가 없으면 그저 웅장한 하드웨어(H/W)에 불과하며,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유리되어 있다면 전시용 과시용에 불과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슬람들에게 이슬람은 종교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알려져 있는데 ,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모스크는 적막강산이고 보안요원들만이 열심이다. 물리적 공간배치를 고려해봐도 마치 쇼윈도의 마네킹 같이 느껴져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또한 이슬람은 성직의 계급에 있어서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평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매우 남성 중심적인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자료사진)

 

아부다비(Abu Dhabi)는 약 100만명이 사는 UAE의 수도로, 사막에 세워진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녹지공간을 확보하려 많은 투자를 했지만 본래 사막이자 사막성기후라는 한계 때문에 초목들은 생기가 없고, 기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거리에는 행인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박물관 같은 박제된 도시의 느낌이 강해서 생동감이 없다.

 

 

 

 

 

세계 최고의 호텔이라는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Emirates Palace)"

 

 

미라지(mirage) 포토 존에서 바라본 아부다비 중심거리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 세상에 왕족 중심의 세상이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선택일 뿐이고...

 동물과 신의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굴레를 곱씹는다.

 

 

 

 

 

미라지 포토 존에서 바라본 "대통령궁"

 

 

 

 

UAE 등이 있는 지역을 우리는 보통 중동(中東, Middie East)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영국이 맨 처음 사용한 말로, 그들(유럽) 중심의 서아시아지역을 일컷는 말로 근동(近東)과 같은 개념이며,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사우디 터키 등 18개 국가에 ㅇㅇ스탄등이 더해지기도 하는 지리적 경계가 불분명한 용어인 것 같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을 지향한 박물관이라는데, "루브르"라는 유명을 사용하기 위해 30년간의 사용권을 샀다고 하며, 돔에 있는 7,000여개의 구멍과 그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일품이라는데 그런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주차장

 

야외주차장인데 햇빛을 가려주는 지붕이 있다.

이건 굳이 돈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한창 더울 때는 기온이 섭씨 52℃까지 오른다고 하니 충분히 짐작이 된다.

 

UAE에도 이탈리아식 비데가 있어서 유럽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당혹감과 더불어 해프닝을 만들기도 한다.


아부다비 공항여기도 돈 냄새가 뭉클뭉클 난다.

 

유목민들에게 낯선 과객은 기회이자 위험이었을 것이다.

재물과 여자를 노린 강도일 수도 있고, 세상의 소식을 전해줄 반가운 메신저일 수도 있기에, 일단은 환대를 하면서 저의를 살폈을 것이니, 삶 자체가 이동이었던 유목생활에서는 신의와 신뢰를 갈망했을 것이다.

우리도 낮 선 과객이 찾아왔을 땐, 여자가 대문이나 방문을 열면서 누구냐고 묻는 지혜를 발휘했었지 않은가.....

삼천리 금수강산인 우리에게는 푸르른 산하의 녹색이 안정감을 주듯이, 어디를 보아도 사막의 모래뿐인 이슬람들에게는 모래 색깔이 편한가 보다.

그래선지 모든 건물들이 모래 색깔 일색이다.

 

 

이슬람의 히잡에서 부르카까지는 대략 이런 식이라고.....


 

 

 

 

인천에서 아부다비로

아부다비에서 이탈이아 밀라노로

밀라노에서부터 바르셀로나까지는 투어버스로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본으로

리스본에서 마드리드까지는 투어버스로

마드리드에서 아부다비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부다비에서 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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