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한반도지형 선암마을 & 화암팔경 몰운대
한반도지형 선암마을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서 내비게이션에서 한반도지형 또는 선암마을을 찾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주차장도 잘 정비되어 있지만 주말에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선 영월 일대에는 퇴적암 중에서도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암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시멘트 공장들이 이 쪽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모양이다.
몰운대(沒雲臺)
화암팔경 중 하나로 구름도 쉬어간다는 몰운대는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다.
정선군 화암면 약수길 1330 (화암면 화암리 1181-1)을 찾아가면 되고
몰운대는 정자가 있는 위에서 한번 풍경을 감상하고 나서
몰운대 아래에 있는 마을 같지도 않은 마을로 들어가서 계곡의 냇물을 끼고
몰운대와 계곡을 모두 봐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몰운대 정자로 갈 수 있는 진입로 주자창이 있다.
고종 때 정선군수를 지낸 오횡묵(吳宖黙)의 시라고 한다.
沒雲高臺出半天(몰운고대출반천) 몰운의 높은 대가 반천에 솟았는데
飛笻一上絶風烟(비공일상절풍연) 지팡이 날려 올라가니 풍연을 벗어났네.
盤陀俯瞰臨流歇(반타부감임류헐) 굽어보니 굽이진 비탈은 강물에 다달아 다하였고
危角回瞻倚斗懸(위각회첨의두현) 돌아보니 우뚝한 바위 끝은 북두에 매달렸네.
此地居人眞脫俗(차지거인진탈속) 이 땅에 사는 사람 세속을 떠났으니
今來太守似成仙(금래태수사성선) 이번에 온 태수는 신선이 된 듯하네.
留名欲倩劉郞手(류명욕천유랑수) 이름 남겨 유랑(劉郞)에게 부탁하는데
若比龜趺較似賢(약비귀부교사현) 그래도 비(碑)에 비하면 나은 것 같다.
정선 출신 박정대 시인의 시
몰운대에 눈 내릴 때 (박정대)
세상의 끝을 보려고 몰운대에 갔었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사랑보다 더 깊은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네
강물에 투신하는 건 차마 아득한 눈발뿐
몰운대는 세상의 끝이 아니었네
눈을 들어 바라보면 다시 시작되는 세상
몰운리 마을을 지나 광대골로 이어지고
언제나 우리가 말하던 절망은 하나의 허위였음을
눈 내리는 날 몰운대에 와서 알았네
꿩 꿩 꿩 눈이 내리고 있었네
산꿩들 강물 위로 날고 있었네
불현듯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그리운 이름들
바람이 달려가며 호명하고 있었네
세상의 끝을 보려고 몰운대에 갔었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사랑보다 더 깊은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네
강물은 부드러운 손길로 몰운대를 껴안고
그곳에서 나의 그리움은 새롭게 시작되었네
세상의 끝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었네
몰운대 절벽에 있는 소나무 고사목의 모습이 가히 예술이고벼랑을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아래 계곡의 냇가에서 바라본 몰운대
첩첩산중의 계곡에 아찔한 벼랑인 정선의 몰운대는 바닷가에 있는 부산의 몰운대와는 서로 다른 멋과 맛이 있다.
정선 화암면 일대에 펼쳐진 화암팔경은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절벽 아래에는 이렇게 넓은 반석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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