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8
EK : 아랍 에미레이트항공
돈 많은 국영항공사여서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널널하다.
시드니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
었는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시드니로 오는 길에 비즈니스 좌석을 얻어 탔으
니 에미레이트 항공하고는 꽤 좋은 인연인 셈이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United Arab Emirates Dubai)
사우디와 오만 사이에 끼어서 페르시아만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나라 UAE는 7개의 부족국으로 구성된 연방국로, 그 부족국가 중의 하나가 두바이이며 UAE의 총인구가 약 800만명인데 비하여 두바이의 인구가 약 280만명이라니, 두바이의 비중이 큰 편이다.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 버즈 두바이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고의 빌딩 - 163층, 828m
호수광장에 서서 바라보노라면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고밀도의 개발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솟고,
훗날 이 마천루들이 바빌론의 바벨탑이 될지 만리장성이나 에펠탑이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삼성물산이 참여해서 한국의 건축기술을 세계에 뽐냈다는 이 괴물은 이 건물 앞으로 펼쳐진 호수와 공원광장 일대에서는 건물이 너무 높아서 카메라 앵글 속에 담기가 쉽지 않다.
124층과 148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입장료는 시간대와 대기여부에 따라 124층은 약 4만원 ∼ 10만원 정도이고
148층은 훨씬 더 비싸다.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
반달 모양의 이 호텔은 별 7개의 세계 최상의 호텔로
주메이라 지역에 있는 두바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
중동지역은 초행길이었고 특별히 공부를 한 바도 없으니 보면 보는대로, 들으면 듣는대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많은 얘기들을 숨가쁘게 들었지만 두바이가 골품제나 카스트제도처럼 제도적 신분사회는 아니지만 사회현실은 엄격한 신분제사회라는 것이 우울하게 들렸다.
왕족들과 토호들이 성골에 해당한다면 두바이의 일반 국민들은 진골쯤에 해당하고 외국인은 6두품에 해당하는데, 출신국가에 따라 두품의 품계가 정해진단다.
인류의 역사는 집단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권력과 지배 그리고 피지배의 끝없는 생존투쟁이 진행중이다.
유럽의 가톨릭과 성공회 그리고 루터교 등에서는 루터가 주창한 하늘 아래의 평등이 웬만큼 실현되었지만 이슬람의 모스크에서는 일견 평등한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수많은 차별이 존재하는 아이러니가 난해하기만 하다.
수은주가 34도 이상 오르는 주메이라 해변에서는 부자들에게는 여유로움과 낭만이
그리고 가난한 6두품들에게는 수고로움이 공존한다.
알파히디 바스타키아
전통가옥 60여채 등이 밀집되어 있는 우리의 민속촌에 해당하는 곳
기후풍토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탓도 있겠지만, 왠지 조성된 느낌이.....
두바이 크리크(Dubai Creek)
페르시아만으로부터 두바이 시내 깊숙한 곳으로 뻗어있는 수로로
여기에서 아브라라고 하는 목선을 타고 주메이라 쪽으로 건너간다.
자연속의 대형액자
이동 중에 잡은 조형물인데, 이 액자 속에 지구를 담을 것인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부챗살처럼 펼쳐진 이 섬들은 인공섬이라고 한다.
수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여기에도 목선 유람선 아브라가 다닌다.
상가들이 있는데, 아직 개점을 하지 않아 썰렁하다.
늦게 열고, 일찍 닫고.....
상가의 문들이 유리문 밖으로 견고한 나무 문이 있고 일반 주거 건물도 사면이 벽이며 건물의 중앙에 환기시설이 있는 것을 보면 아라비안들은 외부의 침입과 도둑에 시달려온 문화의 잔재려니.....
두바이 몰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쇼핑-몰
축구장 50개의 크기, 1,200개가 넘는 shop, 200개가 넘는 식당
조형물
쇼핑-몰을 들어서자마자 중앙에 나타나는 조형물인데, 163층의 부르즈 칼리파로도 부족하여 더 높고 웅장한 빌딩을 새로 건축하겠다는 건축물의 조형물이란다.
공룡 조형물
엄청난 규모의 공룡 조형물
돔지붕
채광이 되는 돔지붕에는 별모양을 연출했고.....
폭포
엄청나게 넓은 벽면을 타고 흐르는 물이 마치 한탄강의 직탕폭포를 연상케 하는데
여기에 다이빙 하는 형상의 사람상을 설치하여 생동감을 더한다.
폭포와 카페
금시장
아쿠아리움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보아서인지 별로였고, 아쿠아리움에 대한 내 추억은
듀공을 처음으로 보았던 시드니 달링하버의 아쿠아리움이.....
몰이 엄청나게 크기는 하지만
사람들을 태운 전기자동차는 무슨 용도로 운행하는지.....
두바이 몰 외관 중 일부
호수광장공원
분수쇼를 하기 위한 시설들이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분수쇼는 보지 못했고.....
조명이 휘황한 밤에 펼쳐지는 분수쇼는 멋있을 거라는 생각만.....
바쁘게 걸어다녔으니 잠시 앉아서 쉬고, 나는 담배 한대 피우고.....
흔히 "돈으로 도배를 했다."라고 표현하는데, 두바이가 바로 그런 곳이다.
엄청난 오일달러를 쏟아부은 "자본의 꽃"이라 한다는데, 돈자랑인지,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건지, 인간의지를 아니면 허영을 시험하는 건지.......
사실 계급은 어떠한 사회에도 존재한 거 아닐까.......
사법고시가 로스쿨로 대체되고,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체되며,
치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체되면, 돈 없으면 이런 직군에 진입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거 같고.....
행정,외무.기술고시 등의 폐지 운운하는 말들까지 설왕설래하니.....
정치.경제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분배(소득)의 양극화가 초래되고,
이는 계급의 고착화와 상호 상승작용을 하면서 사회 전반의 양극화를 촉진하고,
이에 불안을 느낀 상류층은 상류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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