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 전경
문득 청평사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 밖에 없다.
80년대 초부터 직장 야유회, 친구들과의 나들이, 가족나들이 그리고 춘천 출장길에도 여러번 들렀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들은 모두 아날로그여서 앨범 속에 처박혀 있나 보다.
거북바위
자연석인 이 거북바위가 물을 바라보게 되면 청평사가 크게 융성할 거라는 얘기가 있다는데
청평호가 만들어졌으니 조건이 충족된 것 아닌가...
평양공주
당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한 청년이 그 사랑 때문에 죽임을 당하여 상사뱀이 되어 공주의 몸에 붙어 사는데, 떼어낼 수가 없었는데...
공주가 어느 날 청평사에 이르러 공주굴에서 자면서 목욕재계를 하고 청평사의 회전문을 지날 때에 뱀이 떨어져 나갔다고 하니...
황당한 전설같지만, 그 속에는 당시의 의미가 담긴 어떤 메시지가 있을 터인데, 그 메시지를 헤아릴 수가 없다.
공주굴
평양공주가 묵었다는...
구송폭포(九松瀑布)
글자 그대로 9그루의 소나무가 있어서 구송폭포라 하고...
물 떨어지는 소리가 9가지로 들린다 하여 구성폭포(九聲瀑布)라고도 한다는데...
모두 다 그 시절의 자연풍광과 사람들의 정서였으려니.....
삼층석탑
사찰의 탑은 대개 본당인 대웅전 앞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 탑은 절을 떠나서 산에 세워져 있다.
전설로는, 평양공주가 회전문에서 상사뱀이 떨어져 나간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세운 탑이라 하여 "공주탑"이라고도 한다고.....
이자현 부도
1089년에 청평사를 세번째로 크게 중창한 진락공 이자현의 부도비라는데, 다른 이설도 있다고...
청평사의 본당은 원래 "능인전"이었는데, 1851년에 소실되었다고.....
영지 명문 바위
영지라는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바위로 시 한수가 새겨져 있는데...
心生種種生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心滅種種滅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如是俱滅已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處處安樂國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화엄경의 일체유심조인가.....
영지(影池)
불영사처럼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이 연못에 비춰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고려시대에 이자현이 조성했다고.....
청평사
회전문(廻轉門)
빙빙 돈다는 뜻일테니, 아마도 이 회전문 회랑을 빙빙 돌며 독경을 했던 것일까.....
위에 언급했듯이 평양공주의 몸에 붙어있던 상사뱀이 이 회전문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대웅전
새알
10월, 이만큼의 가을날에.....
선착장
청평사가 변한 것인지...
내 마음이 변한 것인지...
감흥이 옛날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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