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
베트남은 공산당이 일당독재 하는 사회주의 국가지만, 80년대에 구엔 반 린이
"도이모이(쇄신?)"를 외치며 그 일환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국토면적이 331,210㎢로 한반도의 1.5배(남한의 3.3배) 정도이고 인구는 약 1억명으로 남한의 2배 정도 되며,
1인당 GDP는 약 $2,000 정도지만 열대몬순 기후여서 사는 것은 그리 팍팍해 보이지 않는다.
칠레처럼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길이가 1,650km나 된다니
수도인 하노이와 제1의 도시인 호치민(옛 사이공)은 멀어도 한참이나 먼 거리다.
주민들도 하노이는 중국의 서남방에서 넘어 온(월남 越南: 여기서 월남이라는 말이 생긴 것 같고) 월족이 다수를 이루고,
남쪽의 호치민은 말레이계 사람들이 다수라고 한다.
신축한 공항에는 이렇게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는데...
에러가 나서 안타깝다.
10여년 전에 하노이와 하롱베이 그리고 땀꼭을 다녀왔었는데...
매년 10%∼20% 정도의 경제성장을 구가했다니 변해도 무척 많이 변했다.
그렇게도 많았던 자전거를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대신 하고 있고, 여자들의 터프한 아오자이도 많이 사라지고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복장이 많아졌다.
유람선 선착장
베트남도 종교가 다양해서 주로 불교 그리고 도교 이슬람 기독교 등이 혼재한다.
유람선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옛날에는 나무색으로 도색되어 있던 것이
지금은 하얀색 계열로 도색되어 있고 배의 수량이 많이 늘어났다.
크루즈 유람선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이 잘 갖추어진 이 유람선은 배에서 숙박을 하면서
유람하지만 패키지-투어는 작은 배로 당일치기 유람을 한다.
하롱베이(下龍灣)
이제 하롱베이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하롱베이는 글자 그대로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만이라는 뜻인데,
용이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여의주를 내뱉듯이 3,000여개의 섬들을 흩뿌렸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약 2,000개 정도의 섬들이 이 하롱베이에 밀집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섬들이 무인도이고 사람이 사는 섬은 몇 개 안된다고 하는데...
식수와 살아갈 수 있는 농경지나 어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이 하롱베이는 잘 알지만 대체로 통킹만 사건은 잘 모른다. 미국이 베트남전쟁에 개입하기 위해서 미국 군함이 월맹을 자극하여 월맹이 미국 군함에 발포를 하자 이를 빌미로 미국이 베트남전쟁에 개입한 곳이 바로 통킹만이며, 하롱베이가 바로 그 통킹만 안에 있다.
그 때는 미국이 월맹을 해장거리도 안되는 정도로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롱베이는 파도가 없고 조류도 거의 없는 호수처럼 잔잔한 석회암 바다이다.
태풍은 물론 바람이 없기 때문에 파도 또한 없으며 물흐름도 거의 없어서 거울처럼 잔잔하지만...
반대로 그러하기 때문에 물은 탁하고 물고기들이 없으며 심지어 새들도 없어서
아름다운 경치에 비해 생명력이 없는 죽은 바다 같은 곳이다.
사람도 새들도 물고기들도 먹을 게 있어야 살 수 있다.
키스바위
형상이 마치 그러하다는 것이고...
하롱베이의 섬들은 거의 대부분 무인도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석회암 절벽이어서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섬도 많지 않다.
스피드-보트 선착장
유람선 유람 중에 여기에서 옵션투어인 스피드보트로 갈아타고 투어를 한다.
하롱베이 옵션투어는 스피드보트($50), 씨푸드($30), 활어회($30) 등이었는데...
음식은 위생문제가 걱정되었고, 보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서...
나는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보트를 타지 않은 나는 "티톱섬"을 지나 석회암동굴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항해했다.
옛날에는 집단으로 수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었는데...
베트남 정부에서 관광객들의 눈을 의식해서 눈에 안보이는 곳으로 이주시켜서
이동을 제한하고, 또 다수는 수상생활을 접고 육지로 가버려서 지금은 약 1,000여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석회암 동굴
별로 아름답지도 특별할 것도 없고 길이도 짧지만 한 번 돌아본다.
석회암 동굴을 빠져나와 내려다 본 바다는 이렇게 마치 호수같다.
이제 석회암 동굴 섬을 떠나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티톱 운운..."하는 섬으로 간다.
티톱섬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티톱의 동상이 있고 해변에는 백사장이 있으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조수가 없는 이 바다엔 백사장이 있을 수 없어서 모래를 가져다 부어놓은 것인데...
조수가 없기 때문에 쓸려나가지도 않는다.
티톱섬을 마지막으로 하롱베이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키스바위를 다시 지나간다.
유람 중에 선상에서 점심을 먹는데, 씨푸드나 활어회를 주문한 사람들과 기본 점심을 먹는 사람들 간에
시선처리가 좀.....^^
해서, 분위기 좀 바꾸기 위해 노래방 마이크를 잡아볼까 생각했다가
주책 떤다고 멘토한테 야단 맞을까봐 포기했다.^^
하롱베이가 아름다운 곳임에는 분명하지만...
눈으로만 보지 말고 머리로도 보아야 할 것들이 많은 곳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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