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
라오스 -- 방비엥(Vang Vieng) -- 롱테일보트(Long Tail Boat), 방비엥의 밤거리,
그리고 라오스의 결혼식과 피로연
롱테일보트(Long Tail Boat)
방비엥을 감싸고 흐르는 송강을 오르내리며 유람하는 보트인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 유람선 보트, 참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배에는 방향키가 있는 것이 당연한데, 이 배에는 없다.
갈수기에 수량이 적은 것을 고려하여 스크루가 상하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여 방향키 역할까지도 한다.
이 송강은 일부 여울을 제외하고는 물이 잔잔하게 흐르며
수심 또한 별로 깊지 않아 물놀이와 뱃놀이 하기에 적당하다.
방비엥 주변에는 송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몇 개 있는데, 모두 나무다리이고,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블루라군 쪽으로 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유일한 철교로 기억된다.
나무다리
이 다리는 우리의 옛날 섶다리와 비슷하다.
환경이 비슷하면 사람 사는 것도 대개 비슷하다.
물놀이 하는 아이들
당연히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떠올리노라면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흘러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방갈로 비슷한 것에 평상이 있는 곳으로 술과 음료 등을 파는 곳인데,
손님들은 주로 백인 아이들이고,
이 아이들 중에는 마약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여행자들이 주는 술이나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든 트라이 앵글이 있는 곳이지 않은가.....
그것 때문에 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변 경치가 참 아름답다.
롱테일보트 유람을 마치고,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방비엥의 밤거리를 어슬렁거린다.
조명이 옛날 우리의 시골 읍 정도라고나 할까...
라오스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라오티안들에게는 광속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변화(발전?)와 행복(삶의 만족) 사이에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60년대부터 80년대가 더 행복했었다고 한다.
결혼식 피로연
낮에 방비엥으로 들어오면서 보자니, 활주로에 무슨 행사준비를 하고 있기에...
무슨 행사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결혼식 피로연이었다.
이 곳을 찾느라 길을 조금 헤매다가 전신전화국 건너편의 한 골목을 들어섰더니...
분위기가 우리의 70내지 80년대의 집창촌과 비슷한 게스트 하우스 골목이었는데...
거의 다 백인 아이들이고, 약을 먹은 것인지 눈빛이 흐릿한 아이들이 보였다.
내가 여기에 도착한 것이 9시쯤이었는데, 아직 자리가 썰렁했다.
낮의 열기(35도 정도)를 피해서 이렇게 밤에 피로연을 여는 모양이다.
남자 손님들의 복장은 단정한 정도였지만 여자들은 예복같은 멋진 옷이고...
축의금도 내는데, 피로연 비용인지 아니면 결혼식을 다른 곳에서 해서
피로연 때 축의금을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썰렁하다.
신랑신부 & ?
신랑신부 그리고 왼쪽은 고모거나 이모일 것으로 짐작된다.
라오티안들은 결혼식에 낭비와 허세가 좀 심한 편이라는데...
이렇게 혼례 한 번 치르고 나면 부모는 허리와 살림이 휘청거릴 것 같다.
그나저나 오늘 밤 피로연을 여는 혼주는 권세와 재력이 대단한 사람인가 보다.
방비엥 일대의 웬만한 사람들은 다 모일테고, 밤늦게 시작한 잔치에...
노래 한 곡씩 뽑아가며 마시다 보면 잔치는 언제 끝나려나.......
나는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잠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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