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손님이자 친구가 콧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해서 또 교동도를 갔다. 친구는 한탄강을 원했지만 직탕폭포에서부터 시작하는 한탄강 순례길은 물이 그리운 계절에 가고 이번에는 교동도로 가자고 했다. 화개산(華蓋山) 정상(259.6m) 남산포구 교동도의 북쪽은 모두 철책으로 막혀있어서 이 남산포구가 제일 큰 포구 왼쪽에 헤라클레스 또는 소도둑 같이 생긴 친구가 제주 태생의 시인 만수(滿壽) 강한익인데, 1980년에 직장에서 만나서 지금껏 교우하며 지내니 가히 죽마고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친구다. 사신당(使臣堂) 중국으로 오가는 사신들의 뱃길의 안녕을 빌었고 풍년과 풍어를 빌었던 당집 이 친구가 오래 살 것이라고 또는 오래 살아라고 스승께서(?) 호를 만수(滿壽)로 지어주신 모양인데, 이 친구 반주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