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

폭우 속의 한강과 안양천 풍경

이렇게 파아란 하늘이었는데..... 1년 강우량의 절반 정도를 며칠 사이에 쏟아부으니 난리가 났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까지 한중일 세 나라가 난리다. 코로나만으로도 버거운데, 웬 물폭탄이란 말인가..... 용왕산 벼랑 - 동피랑 용왕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인 "용왕정" 너머 전철 9호선 "신목동역"을 바라보는 동쪽이어서 통영의 동피랑을 붙여본 것이고, 내 생활 주변에서는 이곳이 가장 위험한 곳이라 생각되어 이곳을 지날 때는 언덕을 살피며 가급적 멀리 지나다닌다. 특히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정말 걱정이 된다. 절개지 위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도 난해하고 이 벼랑 밑을 편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대단하다. 하긴 내 발길 바로 앞에서 땅이 갑자기 푹 꺼지는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기대..

서울 & 주변 2020.08.06

반짝 피서 - 궁산 소악루

이글거리는 여름의 마지막 날을 소악루에서..... 소악루(겸재 정선) 더위가 끝이 없다. 내 비망으로는 7월 13일부터 가마솥 더위가 시작되어 오늘이 8월 16일이니 34일째 가마솥 더위가 계속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한다.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희한한 일도 생긴다. 태풍을 기다리기도 하고, 파리와 모기가 별로 없어서 좋기도 하다. 이렇게 2시간을 피서하고..... 소악루 점심 때가 되었으니 애피타이저로 소악루를 한 바퀴 도는데, 소악루에 올라서니 한강 쪽에서 황소바람이 불어온다. 그러고 보니, 한강 주변에 소악루만한 누각이나 정자가 있나 어림해보는데, 개화산의 치현정이 떠오를 뿐, 더는 떠오르지 않는다. 강서구가 명당이다. 그렇게 멋진 자리에 누각과 정자를 모두..

서울 & 주변 2018.08.17

궁산의 소악루 그리고 구원

조금 전 14:30 경에 지진이 있었던 것 같다. 약 3내지 4초 동안 집이 몹시 흔들렸다. 소악루(小岳樓) 강서구 가양동 산4-7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소악루의 모습 소악루가 있는 이 자리는 원래 "악양루"가 있었던 곳으로, 이곳의 풍치가 중국 동정호에 있는 악양루에 버금간다 하여 궁산에 악양루를 지었었다고 하며, 小岳樓라는 이름이 맹랑하다. 작을 小에 큰산 岳 자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겸재 정선미술관에서 강의가 끝나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궁산에 올랐다. 소악루가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소악루에서 바라본 한강과 북한산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그렇게 궁산을 두어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목에서 한 여인이... "궁산 아름답지요?" 한다. (2017.8.2..

서울 & 주변 2017.11.15

코스모스

아침 출근길에 한강 양화대교 부근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찍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한강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세계적인 명물로 알고 있어요. 동쪽(상류)으로는 천호대교 위에서부터 서쪽(하류)으로는 행주대교까지 정말 시원하게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게 만들어져 있잖아요. 물론 근간에 강북에도 만들어졌고, 한강으로 물이 흘러드는 중랑천, 탄천, 홍제천, 안양천 등에도 멋진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졌어요. 이 길을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고 달리며 접하게 되는 한강은 차를 타고 달리며 보는 한강과는 그 느낌이 전혀 달라요. 계절따라 그 모습이 다르고 한강의 물빛 또한 그래요. 코스모스부터 야생화인 쑥부쟁이까지 온갖 꽃들이 있고, 가을의 억새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요. 억새는 반포대교 주변에 좀 있고, 더 ..

일상속에 200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