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얼린(Fiddler on the roof) 세상에 하고많은 공간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지붕위"란 말인가..... 하늘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서 하늘과 얘기가 잘 통할 것 같아서.... 땅 위의 온갖 더러운 욕망을 딛고 선 공간이라서...........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인 지붕에서의 선율이 세상에 잘 퍼져서..... 이 뮤지컬을 1980년대 후반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는데, 딸아이가 너무 어려서 보채는 바람에 아내는 밖으로 나가 로비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서 보고 나만 객석에 앉아서 보았던 찜찜한 추억이 기억의 고랑에 깊이 박혀있는 공연이었다. "지붕 위"라는 공간이 혹시 그들에게 주어진 그나마 안락한 공간이었고 그 아슬아슬한 공간에서 조화와 균형을 요구하는 공간은 아니었을까..... 나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