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3

연천 당포성(堂浦城)

(2019.1.29) 사적 제468호인 당포성은 임진강변에 있는 은대리성 및 호로고루와 더불어 고구려 3성의 하나로 기원전에 성립된 삼국시대를 감안하면, 약 20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고성의 하나다. 로마와 파리에는 3000년 1000년된 역사유적이 많지만 우리나라에 2000년 가까운 역사유적이 얼마나 될까! 당포성은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진강이 지류와 만나는 삼각점에 단애가 없는 동쪽에만 토성과 석성의 축성기법으로 쌓은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여기에 파병되었던 병사들은 얼마나 막막했을까! 교통과 통신이 꽤 발달한 시대에 최북단 전선 GP에서 근무했던 나는 그 심경을 대강 헤아릴수 있을 것 같다. 임진강은 삼국시대에 대체로 삼국 간의 국경하천(國境河川)이었지만, 당포성이 있는 당개나루..

쑥 뜯으러.....

쑥 뜯으러 가자고 했다. 지난 번에는 이제 막 돋아나는 쑥이었고, 이번에는 쑥을 제대로 뜯자고..... 장산전망대 임진강 하류가 감싸고 흐르는 초평도(草坪島)와 임진강 그리고 복녘땅을 전망하는 곳이다. 초평도는 남북 사이를 흐르는 임진강에 둘러싸인 문산읍 장산리 216번지의 무인도이고, 장산전망대는 문산읍 장산리 산 21-3번지다. 임진강은 지도의 상단 중앙의 초평도를 이렇게 감싸고 조금 더 흘러서,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한강을 만나 합류하여 강화도 쪽의 서해 바다로 흐른다. 장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도의 오른쪽(위) 모습과 왼쪽(아래) 모습이다. 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각시이다 보니, 대화가 잘 통한다. 우리 살아서 함께 손잡고 초평도를 걸어보자고 하면서 웃었다. 장산전망대에 가면 으례 단골 코스가 있..

임진강 & 군남댐과 북삼교

북삼교 군남댐 아래에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삼교 이쪽에 발걸음을 한 것은 참게낚시 때문이었다. 한탄강 낚시를 다니다가 임진강 참게낚시에 빨려든거다. 낚시로 참게를 잡는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기도 했고... 그런 호기심과 설레임이 나를 5년여 동안 임진강으로 불러들였다. 사실... 참게탕은 정말 맛있다. 군남댐 북쪽의 황강댐의 무단방류에 대응한 댐이라는데 파로호댐 만큼이나 궁금함이 많은 댐이다. 자연과학의 대명사라고 할 물길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의 이기심의 표상의 하나일 토목공학이 자연도 거스른다. 올해 처음으로 낚시 가방을 챙겼다. 그간 비가 좀 내렸고... 그러면 물고기들은 활발한 활동을 할테고... 댐이 있으니 물빛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는데. 희망사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