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농담으로... 설이나 쇠고, 산토리니(Santorini)를 한번 다녀오자고 했었다. 속칭 한국의 산토리니라 일컬어지는 충남 아산 탕정의 "지중해마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는데... 각시는 그리스 에게해의 하얀 산토리니를 생각했었나보다. 이렇듯 서로 생각이 달랐고... 각시는 나름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으니, 채근하는 눈빛이라...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 뭔가 보여줘야 할 때가 되었다. 떠날 때가 되었고...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용감하게 떠났다. 어느 때부터인가 짐 꾸리고 떠나는 데 선수가 되었다. 그리스가 아니라, 아산 탕정의 산토리니라는 것에 실망과 희망의 두 눈빛을 읽으며 집을 나섰는데, 추위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 같은 시각에 같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