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목동 근린공원 뽀드득 뽀드득 이 싱그러운 소리를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이런 날에는 토끼 잡겠단다고 지리산을 천방지축 날뛰었는데 용케도 토끼에게 물려가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여간 운이 좋은 게 아니다. 안양천 북적이던 파크골프장과 우드볼장에도 하얀 카펫이 깔렸고 조용하다. 사실은 김포에 돼지갈비를 아주 부드럽고 맛있게 잘하는 집이 있어서 그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장릉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흩날리던 눈이 갑자기 함박눈으로 변해 펑펑 쏟아진다. 김포는 포기하고 동네에서 감자탕을 먹고 이렇게 걷는다. 양천 자원회수시설(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에서는 하얀 김을 하얀 눈 속으로 뿜어댄다. 연기가 아니라 수증기(?)란다. 용왕산(龍王山) 용왕정(龍王亭) 양천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