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 5

강화도 용두레 마을과 계룡돈대 & 블링이 온 날

2021.9.14 오늘 기쁜 날, 내 마지막 손주 녀석 블링이가 온 날이다. 용두레 마을 용두레 마을은 인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에 있는 마을로, 마을 이름의 유래는 둠벙 등의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쓰는 농기구인 “용두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석모대교 서북쪽에 있는 황청포구와 계룡돈대 사이에 있는, 강화도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친구 金公이 그런 시골마을에 한동안 머물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崔公이 金公 얼굴도 보고 강화도 콧바람도 좀 쐬자고 하여 용두레 마을을 찾아갔고 황청포구와 계룡돈대를 둘러보았다. 시원한 바람이 사통팔달하는 마을 앞 도로변의 정자에 앉아 환담을 나누는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시니어가 한 분 올라오셨다. 슬쩍 ..

강화도 2021.09.15

화개산(華蓋山) - 강화 교동도

제주에서 온 손님이자 친구가 콧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해서 또 교동도를 갔다. 친구는 한탄강을 원했지만 직탕폭포에서부터 시작하는 한탄강 순례길은 물이 그리운 계절에 가고 이번에는 교동도로 가자고 했다. 화개산(華蓋山) 정상(259.6m) 남산포구 교동도의 북쪽은 모두 철책으로 막혀있어서 이 남산포구가 제일 큰 포구 왼쪽에 헤라클레스 또는 소도둑 같이 생긴 친구가 제주 태생의 시인 만수(滿壽) 강한익인데, 1980년에 직장에서 만나서 지금껏 교우하며 지내니 가히 죽마고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친구다. 사신당(使臣堂) 중국으로 오가는 사신들의 뱃길의 안녕을 빌었고 풍년과 풍어를 빌었던 당집 이 친구가 오래 살 것이라고 또는 오래 살아라고 스승께서(?) 호를 만수(滿壽)로 지어주신 모양인데, 이 친구 반주로 소..

강화도 2019.02.25

강화 교동도로의 시간여행

모처럼 강화 교동도로 콧바람 쐬러 가자고 했더니... 성자는 대궐 같은 새 집을 사서 이사준비하느라 바쁘고... 선자는 성견사무(星見事無: 별 볼 일 없다)하대서 둘이 길을 나섰다. 교동도 대룡시장의 해병대 조롱박 - 얼룩무늬가 있으니... 교동향교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거늘...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바로 교동향교란다. 성현 공자와 향촌 선현들의 숨결이 배인 향교에 문안부터 드려야..... 화개사(華蓋寺) 교동도의 진산 화개산 자락에 있는 화개사이고... 신과 우상과 인간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그 분이 이렇게 엎드려 절하는 것은 ... 아마도 당신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약속이자 염원이겠고... 그걸 짐작하는 나는 그저 묵념하며 마음을 보탠다. 남산포 & 사신당 한 때 중국으로 사신들이 오가던 ..

강화도 2019.01.28

강화 교동도 교동향교(喬桐鄕校)

교동도 ① 남산포 / ② 교동읍성 / ③ 월선포(선착장) ④ 교동향교 / ⑤ 화개사 / ⑥ 망향대(율두포) 교동대교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에 2014년 7월에 다리가 개통되면서 교동도 다니기가 아주 편리해졌다. 비석군 향교와 화개사의 갈림길에 "읍내리 비석군"이 있는데, 조선시대에 선정을 펼친 목민관 등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불망비 등이 40기가 있다고 하며, 뒤에 보이는 산이 화개산이고 화개사는 산의 왼쪽 동글동글한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있으며 교동향교는 오른편 산자락에 있다. (향교와 화개사의 갈림길에 있던 이 비석군은 향교 입구로 옮겨졌다 - 2023년 12월 6일 기준) 홍살문 사전에서는 향교를 "조선시대" 에 지방에 설치한 국립 교육기관으로 교육.문화.정치기능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

강화도 2017.10.15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강화 교동도 ① 남산포 / ② 교동읍성 / ③ 월선포(선착장) ④ 교동향교 / ⑤ 화개사 / ⑥ 망향대(율두포) 교동대교 시간이 멈춘 곳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나이를 여쭙지는 않았지만... 80은 족히 넘었을 할머니께서 6/25 때 한 달만 피난하려고 연백에서 교동도로 왔다가 70년을 주저앉았다고 하신다. 실향의 애환을 구성진 노래로 푸시는데... 잠간 박수장단 맞춰드리고 코러스도 해드렸다. 그러고 보니 다음엔 나도 한 곡 해야겠다. 대룡시장은 6.25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골목시장이다. 50여년간 교동도 경제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시장을 만든 실향민 어..

강화도 201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