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저수지 3

강화 교동도의 시간 – 왕족들의 유배지

대룡시장 강화 교동도 하면 연상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대룡시장”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데, 이곳도 세월 따라 변한 것들이 많다. 대룡시장 골목에 있었던 희귀한 귀제비 집이 사라졌고, 60∼70년대의 포스터와 선거벽보 등이 사라졌으며, 살아있는 조롱박이 사라진 자리에는 인공 조롱박이 자리 잡았다. 전쟁이 잠시면 끝나려니 하고 눈앞에 빤히 보이는 연백에서 교동도로 피난 나왔다가 길이 막혀 발이 묶인 실향민들은 격강천리(隔江千里)인 연백을 바라만보다가 대부분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교동도의 변화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교동대교가 2014년에 개통된 것이다. 옛날에는 강화 창후리와 교동도 선착장인 월선포를 배가 다니면서 사..

강화도 2022.03.20

화개산(華蓋山) - 강화 교동도

제주에서 온 손님이자 친구가 콧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해서 또 교동도를 갔다. 친구는 한탄강을 원했지만 직탕폭포에서부터 시작하는 한탄강 순례길은 물이 그리운 계절에 가고 이번에는 교동도로 가자고 했다. 화개산(華蓋山) 정상(259.6m) 남산포구 교동도의 북쪽은 모두 철책으로 막혀있어서 이 남산포구가 제일 큰 포구 왼쪽에 헤라클레스 또는 소도둑 같이 생긴 친구가 제주 태생의 시인 만수(滿壽) 강한익인데, 1980년에 직장에서 만나서 지금껏 교우하며 지내니 가히 죽마고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친구다. 사신당(使臣堂) 중국으로 오가는 사신들의 뱃길의 안녕을 빌었고 풍년과 풍어를 빌었던 당집 이 친구가 오래 살 것이라고 또는 오래 살아라고 스승께서(?) 호를 만수(滿壽)로 지어주신 모양인데, 이 친구 반주로 소..

강화도 2019.02.25

강화 교동도로의 시간여행

모처럼 강화 교동도로 콧바람 쐬러 가자고 했더니... 성자는 대궐 같은 새 집을 사서 이사준비하느라 바쁘고... 선자는 성견사무(星見事無: 별 볼 일 없다)하대서 둘이 길을 나섰다. 교동도 대룡시장의 해병대 조롱박 - 얼룩무늬가 있으니... 교동향교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거늘...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바로 교동향교란다. 성현 공자와 향촌 선현들의 숨결이 배인 향교에 문안부터 드려야..... 화개사(華蓋寺) 교동도의 진산 화개산 자락에 있는 화개사이고... 신과 우상과 인간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그 분이 이렇게 엎드려 절하는 것은 ... 아마도 당신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약속이자 염원이겠고... 그걸 짐작하는 나는 그저 묵념하며 마음을 보탠다. 남산포 & 사신당 한 때 중국으로 사신들이 오가던 ..

강화도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