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섬진강 18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례 토지면 오미리, 지리산, 섬진강, 화엄사, 오봉산, 곡선재 그 속에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운조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오미정 지리산 자락의 운조루가 있는 오미리의 입구에 있는 정자인데... 다섯개의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는 뜻이라 하며... 유이주(柳爾胄, 1726~1797)가 운조루를 지으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운조루 전경 운조루는 무신이었던 유이주가 1776년에 건축하였던 것으로 당초에는 100칸 집이었던 것이, 지금은 60여칸이 남아있고 솟을대문이 있는 일자형 건물이 행랑채다. 행랑채 행랑채 규모가 이 정도니, 한울타리 안의 식솔들도 많았겠지만 식객들도 많았을 것 같고, 재력도 대단했던가 보다. 동쪽 행랑채 서쪽 행랑채 행랑채 바로 앞에는 이런 연못이 있고 그 앞..

교장 고광섭

광의초등학교 교장을 십여년간 하셨고... 그래서인지, 광의초등학교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사셨던 고광섭 교장이 향년 96세로 2016년 10월 22일 돌아가셨다.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가 되어 20대에 교장이 되어 30여년을 교직에 있으면서 15년 가까이 광의초등학교 교장으로 있었던 고광섭 교장이 내게는 장인이시다. 상주인 큰아들이 가족장으로 하자고 하여 조용한 장례식을 진행했지만... 조문을 와주신 분들, 특히 광의초등학교 동문들께 감사드린다. "돌아 가셨다"고 한다. 원래 있었던 곳으로 가셨다는 의미인 거 같다. 원래 있었던 곳이 땅인지 하늘인지 별인지 ..... 만년에... 벚굴과 전어로 입맛을 달래보려 광양 망덕포에서... 시드니에 사는 둘째 딸(오른쪽)과 함께 하동 악양 평사리에서... 외손자 돐..

구례 오산 사성암 & 섬진강

사성암 유리광전 오래전에, 어렷을 적에 딱 한 번 다녀왔던 사성암이 그리웠다. 그래서 지리산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던 2016년 3월 19일에 구례 오산(鰲山)에 있는 사성암(四聖庵 : 원효,도산국사,진각,의상)을 다녀왔다. 사성암을 가본지 50년이 다 되어가고, 산수유꽃축제도 열린다니 겸해서 나섰던 것이다. 순천시 황전면 용서마을에서 (지도와 반대방향으로)산행을 시작하여 - 용서폭포 - 둥주리봉 - 배바위 - 선바위 구름다리 - 자래봉 - 오산(사성암)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구례구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오며가며 보았던 산수유꽃은 뭔가 2% 정도 부족한 느낌..... 마을 이름이 참 특이하다...^^ 언제부터인가 꽃이 참 많은 세상이 됐다. 공원에도, 산에도, 들에도..... 용서폭포 그간 가..

섬진강...은어,참게,광의초등학교

아름다운 추억들이 서려있던 섬진강이... 세월의 틈새따라 차츰 멀어져 가기도 하고 또 아련히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 같다. 광의초등학교 그리고 산수유꽃을 보고 왔다. 섬진강 은어 섬진강을 대표하는 것들은 관점에 따라 많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은어가 빠질 수야 있겠는가....... 한데, 이 계절에 은어라니, 은어도 양식을 한단다. 광주에서 집 나서는 길을 이 녀석들이 이렇게 배웅했다. 동백이 망울지는 남쪽 나라는 역시 따뜻한가 보다. 참게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아기자기하게 연출하는 곡성에서부터 구례를 거쳐 하동까지는 아름다움 일색이지만... 하여간... 구례구에서 참게탕을 맜있게 먹었다. (이번에는 참게탕에도 국산과 중국산이 있고 가격차이도 있으니 이거 필경 트릭인 거 같다.^^) 교장 고광섭 공적..

지리산, 산수유 그리고 산동애가(山洞哀歌)

지리산은 큰 산이다. 지리산을 가운데 두고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그리고 남원시가 있으니 말이다. 한 때는 빨치산들의 본거지였고, 그런 이야기들은 이태씨의 소설 "남부군" 등에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흥미진진한 얘기지 지리산 주변에서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좌익과 우익에 끼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잔혹한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런 잔혹한 현장의 한 곳이 구례군 산동면이었고... 산수유의 시원지이기도 한 산동에는 산동애가(山洞哀歌)라는 노래가 서러운 절규의 노래가 전해 온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산동(사실은 이 노래의 주인공)의 슬픈 노래다. 이 슬픈 노래의 이야기는 1950년대의 민족의 아픔, 6.25 한국전쟁과 여순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시절에 전남 구례군..

지리산(智異山) 종주

천왕봉(天王峰): 1,915m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자고, 아내와 함께 34.7km의 지리산 종주길에 올랐다. 특별히 우리 부부는 이 산행 중에 31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특별한 산행이자 여행이었던 셈이다. ㅇ 산행일자 : 2014.10.27∼2014.10.31 (4박 5일) . 27일 : 서울 출발 - 구례 도착 & 구례 출발 - 성삼재 탐방지원센터 도착 - 2.9k m - 노고단 대피소(숙박) . 28일 : 노고단 출발 - 2.1km - 돼지령 - 0.7km - 피아골 삼거리 - 0.4km - 임 걸령 - 1.3km - 노루목 - 1km - 반야봉 - 1km - 삼도봉 - 0.8km - 화개 재 - 1.2km - 토끼봉 - 2.9km - 연하천 대피소(숙박) . 29일 ..

섬진강 참게낚시

계절이 계절인지라... 섬진강에 참게를 잡으려 가려해요. 경험이 있는 고수이거나 동행이 있으면 좋겠어요. 주말 지나고 다음 주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으로 갈 생각이에요.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 섬진강 참게 낚시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도 없었고 동행도 구할 수가 없어서 내게 만년 서포터인 마눌님과 보성강 북소에서 잡어 낚시를 했고... 다음 날은 나 혼자서 섬진강 참게 낚시 포인트도 몰라서 곡성 고달면 도깨비마을 앞에서 밤낚시로 도전을 해봤는데, 참게는 얼굴도 못봐서 다시 잡어낚시로 채비를 갈아 잡은 매운탕거리는 지인에게 주고, 나는 아름다운 섬진강의 경치와 세월만 낚고 집으로 돌아왔다. 섬진강은..

지리산 & 천왕봉

로타리대피소 예약을 못해서, 중산리 야영장에서 야영을 하고 산에 올랐다. 야영장 - 칼바위 - 로타리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칼바위 코스를 돌았다. 이 날 전국 산악인들의 산악마라톤 대회가 노고단 - 천왕봉 구간에서 이루어져, 천왕봉이 북새통이었다.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 증명사진 2컷 잡았다. ㅎㅎㅎ 이 놈이 중산리에서 뿐만 아니라 지리산에서 줄곧 나와 아내를 편히 잠들게 해준 야외호텔이다. 20여년을 나와 함께 산야를 누벼왔으니 이젠 나이도 많이 들었고 낡았지만, 이 놈에게 신세진 내 지인들도 꽤나 많다. 통천길..... 이제 천왕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글자바위(내가 붙인 이름이다)..... 발자국(이것도 내가 붙인 이름이다)..... 누구의 발자국인지 제법 크다..... 칼바위 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