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충청 98

월성위 김한신 & 화순옹주 그리고 백송공원...순애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욕망일까, 열정일까, 사랑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일까... 젊디젊은 화순옹주는 그 무엇이 그로 하여금 곡기(穀氣)를 끊고 죽음으로 나아가게 했을까? 배우자를 따라서 순절하는 것이 미풍양속일까? 얼마나 멋진 남자였고, 얼마나 사랑했기에... 천국의 세상도 함께 하고 싶었을까..... 정녕 부부는 행복했을까... 그저 순애보(殉愛譜)일까.......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 그리고 백송공원은 추사고택 부근에 있다. 월성위 김한신 묘 영조의 둘째 부마이자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은 집안 좋고, 학문 출중한데다, 용모까지 빼어났던가 보다. 그런데 어찌 그리 젊은 39살의 나이에 요절하면서 화순옹주를 순절하게 했을까... 이 묘는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가 함..

경기, 충청 2017.02.20

공세리성당 & 공세창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공세리 성당 1895년에 에밀리오 드비즈 신부가 부임하여, 1897년 한옥 성당을 신축했다가, 1922년에 지금의 공세리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공세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인 아산·서산·한산·청주·옥천·회인 등 40개 마을에서 거두어들인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성당 옆에 공세창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공세리를 비롯한 충남 지역에서는 가톨릭 순교자들이 속출했다고 하며... 해프닝이라고 해야할지... 빈민구제와 환자구제를 위해 고약을 개발했던 드비즈 신부를 도왔던 이명래라는 소년이, 이를 발판으로 "이명래 고약"으로 가톨릭 신자에서 사업가로 변신하여 우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던 현장이기도 한 성당이다. 어..

경기, 충청 2017.02.14

아산 현충사 & 은행나무길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100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 사당(祠堂) 은행나무길 - 충남경제진흥원 앞 곡교천 둑길 (인터넷 자료사진) 내 기억속의 현충사는 가물가물한 흑백사진처럼 남아 있고, 또한 각시를 데리고 간 기억이 없어서 찾아보고 참배를 했다. 이순신 장군의 이 사당은 1706년(숙종32년)에 세우며 숙종이 현충사(顯忠祠)라 사액하였는데, 1868년 대원군의 사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가 1932년 일제하에서 동아일보가 주관하여 사당을 다시 세웠다고 한다. 이후 박정희가 1966년부터 성역화를 하였고, 2008년부터 유적정비사업으로 기념관을 건립했다고 한다. 이순신의 옛집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세계적인 해전사의 하나로 평가되어 영국을 비롯한 많은 사관학교에서 해전..

경기, 충청 2017.02.13

산토리니 - 아산 탕정면 지중해마을

얼마 전에 농담으로... 설이나 쇠고, 산토리니(Santorini)를 한번 다녀오자고 했었다. 속칭 한국의 산토리니라 일컬어지는 충남 아산 탕정의 "지중해마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는데... 각시는 그리스 에게해의 하얀 산토리니를 생각했었나보다. 이렇듯 서로 생각이 달랐고... 각시는 나름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으니, 채근하는 눈빛이라...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 뭔가 보여줘야 할 때가 되었다. 떠날 때가 되었고...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용감하게 떠났다. 어느 때부터인가 짐 꾸리고 떠나는 데 선수가 되었다. 그리스가 아니라, 아산 탕정의 산토리니라는 것에 실망과 희망의 두 눈빛을 읽으며 집을 나섰는데, 추위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 같은 시각에 같은 공..

경기, 충청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