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겸재정선미술관(謙齋鄭敾美術館) 재개관식
겸재정선미술관은 강서구에서 2009년에 개관하였는데 그 배경은 겸재정선미술관의 홈피를 참고하면 좋을듯하고, 14년 만에 미술관의 전시 공간 등을 새롭게 단장하여 재개관식을 갖게 되었다.
미술관의 건립 배경과 이름이 시사하듯이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이지만 그밖에도 다양한 인문학강좌를 열어 강서구민은 물론 시민들에게 겸재 정선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시민들의 인문소양을 넓히는 공간으로 크게 공헌하고 있으며, 위치 또한 양천고성(陽川古城)이 있었다는 궁산(宮山)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陽川鄕校)와도 인접하고 있어서 역사와 문화적 의의가 큰 것 같다.
이이남 특별전 - 인왕제색도의 춘하추동 & 야경
겸재정선미술관의 재개관식에 즈음하여 겸재 정선의 작품과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다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겸재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는 여름에 소나기가 내려 안개가 자욱하고 바위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하는데,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통해 춘하추동의 사계절과 야경(작은 사진)까지도 보게 되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신 금강전도(新 金剛全圖)
인왕제색도와 마찬가지로 춘하추동의 사계를 보여주며, 더 나아가 금강산에 비행기들이 날아다니고 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혼란의 과정을 겪고 난 후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것으로 나는 해석했는데 작가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박연폭포
폭포의 물줄기 부분을 거울로 특이하게 처리하여 관람객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겸재 정선, 고흐를 만나다
영상의 구성은 겸재 정선(1676∼1759)이 나귀(?)를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에게로 가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것으로 돼있는데, 시공을 뛰어넘는 표현이지만 유명세를 기준으로 하면 이 영상이 맞을 것이며 겸재 선생을 고흐 반열의 세계적인 화가로 표현한 것 같고 시제(時制)를 기준으로 하면 겸재 선생이 고흐에게 한마디 해준 것일까.....
하여간 봄에 길을 나섰는데 고흐를 만나고 돌아오니 한겨울이 되어버렸다.
이 꼭지는 여러 개의 화면(단말장치)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는 하나의 화면에서 사계절과 다양한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미디어 아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금강산의 구성 또는 변화(?)
아주 난해한 영상인데, 영상의 변화를 한참을 살펴보니 금강산의 구성이나 생성을 표현한 것이거나 변화를 표현한 것인가 하는 생각과 더불어 금강전도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작가의 생각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미술관 재개관식에 가지 못한 아내를 데리고 가서 내 방식의 해설을 했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든 저러든 이이남 아티스트가 백남준 아티스트를 훨씬 뛰어넘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리라 기대한다.
환기미술관 https://amigohula.tistory.com/6747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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