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한강 선유도(仙遊島) 이야기

아미고 Amigo 2021. 11. 7. 13:27

2021.11.7

선유교(仙遊橋)

영등포 양평동에서 노들로와 올림픽대로를 건너 양화한강공원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선유도로 건너가는 인도교로 위로는 여의도 일대 그리고 아래로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그리고 난지한강공원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 선유교를 통해 선유도로 접근하는 다른 방법은 차를 가지고 양화한강공원으로 가는 방법, 양평동의 굴다리통로 또는 당산역 나들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겸재 정선의 선유봉(仙遊峰) & 선유도 이야기

원래 선유도는 1960년대까지도 양평동과 이어져 있어서 지금과 같은 섬이 아니었으며 선유도에 살았던 주민들은 밭농사와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고 하니 “선유도”라는 지명은 1960년대 이후에 생겨난 말이고 그 이전에는 “선유봉”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한양의 관료들과 선비들은 물론 중국에서 온 사신들도 유람해보고 싶어 하는 명소의 하나였다고 한다.

 

한강의 절경이었던 선유봉은 겸재의 그림처럼 두 봉우리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제방을 쌓기 위해 채석을 하여 일부가 파괴되었고, 1960년대의 한강개발사업과 양화대교를 건설할 때 채석을 하여 선유봉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으며, 이후에는 상수도 정수장과 수원지로 활용되다가 지금의 공원으로 변신하였다고 한다.

 

(선유도공원 표지석)

선유도공원 표지석에도 겸재 정선이 그린 선유봉(仙遊峰)이 새겨져 있다.

 

 

 

 

 

선유교의 전망

위로는 옛날에는 역시 섬이 아니었던 여의도와 아래로는 월드컵대교 주변이 조망되는데, 선유도에 있었던 선유봉의 유명세는 중국에까지 알려져 중국의 많은 사신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라는데, 옛 모습은 찾을 수가 없고, 겸재 정선의 그림 “선유봉”을 통해 어림해볼 뿐이다.

 

 

 

 

 

 

 

선유도전망대

수 백리 서해 뱃길을 헤치고 경강(京江)에 들어선 뱃사람들과 상인들은 선유봉의 아름다움에 모두가 감탄을 했다는데, 지금 어림해보아도 뱃머리가 한강을 향한 다음 밋밋한 김포와 고양을 지나 백마산과 전호산, 행주산성, 개화산과 치현산 그리고 궁산과 증미산을 지나 선유봉(仙遊峰)과 잠두봉(蠶頭峯: 절두산 切頭山)에 이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왔을 것 같다.

 

 

 

 

 

 

 

산책로 바람의 길

선유교를 건너 선유도에 이르러 양화한강공원을 바라보며 걷는 길인데, 걸으면서 선유봉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었더라면 한강 최고의 절경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간절하고, 파괴는 쉽지만 복원은 불가능한 자연의 속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visitor center & 온실 등

비시터 센터와 온실 주변은 이런 모습이다.

 

 

 

 

 

 

 

선유정(仙游亭)

선유정은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마포 쪽의 한강본류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어서 시원한 한강 바람이 사통팔달한다.

 

 

 

 

 

 

 

녹색기둥

옛날부터 있었던 상수도 관련 시설의 일부를 그대로 남겨두고 거기에 덩굴식물을 가꾸어서 이런 모습을 연출했다.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수생식물원을 거쳐 시간의 정원에 이르면, 마치 커다란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카페테리아 & 양화대교의 카페

 

 

 

 

 

 

 

돌아 나오며 보는 한강양화공원 그리고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고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왔다는 가장 오래된 노래 중 하나인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배경이 최근에는 대동강이 아니라 선유도 주변이라고 주장하는 구한말 기록이 발견되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는데, 진위여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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