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평강랜드
2019년 10월의 풍경을 지금 올리니 좀 머쓱하다.
코로나 때문에 매너 있는 도둑고양이처럼 다닌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기후 또한 작년 겨울에 안 추웠던 것까지 보태서 이번 겨울에 추운 것인지 추위도 만만치 않으니 적당히 근신하면서 처박아 두었던 보따리를 풀어본다.
기후(氣候) 얘기 좀 해보자니,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태양과 달과 지구의 관계를 기준으로 파악한 건 동일하지만, 내 소견으로는 중국이 비교적 합리적인 접근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5일을 후(候)라고 했고, 후가 3개 모이는 15일을 기(氣)라고 하여 기후(氣候)가 만들어졌고, 기(15일)를 단위로 하여 날씨가 변해간다고 파악하여 1년을 기(15일)로 나누니 24기가 나와 이것을 24절기(節候)라 하였으며, 차이가 나는 5일을 태음력에서는 윤달로 처리하였고 훗날 태양력에서는 억울한 2월에다 그걸 떠맡겼다.
그러니 절기라는 게 중국을 기준으로 정해진 절기이니, 이것이 연구되고 정해진 곳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시차가 생기는데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시차가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겠나.
이 나들이는 내 나들이가 아닐뿐더러 이런 곳은 내 취향도 아닌데 지난 1년간 우연한 인연으로 산행을 함께 했던 산악회의 일요번개산행에 차량이 여의치 않아 내 차를 가지고 가느라고 동행했던 길이었는데 멤버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어서 상쾌한 하루였다.
평강랜드는 1997년에 평강식물원으로 출발했다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어떤 분이 별장지와 조림지로 생각하고 산을 사서 가꾸다가 지금 같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한 것 같으며, 우 할아버지라는 큰 나무인형을 비롯해서 어린이들에게 어울리는 시설들이 있다.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핑크뮬리가 빠져서야 되겠는가!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직장인들에게는 한때는 야유회 또는 단합대회의 정규코스였고 가족 나들이와 아베크에도 단골 코스였다.
지난해 시월에는 이런 세상이 열릴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은 많은 것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잔인한 존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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