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폭포
영주에서 부석사를 끝으로, 희방사(喜方寺)를 난생 처음으로 둘러보기 위해,
영주 풍기에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죽령 고갯길을 올랐다.
희방사(喜方寺) 매표소
오후 6시는 확실히 넘었고 7시를 향해 치닫고 있었던 것인지 매표소는 문이 닫혔고
계곡 물소리만 요란할 뿐 적막강산이었다.
이곳 매표소에서 희방사까지는 400m 밖에 안되니 별거 아니지만,
기울기가 제법 있는 산길을 그것도 어둠이 밀려드는 시간대에 가자니 마음이 바빠서 허둥지둥 가쁜 숨을 쉬며 구슬땀을 흘렸다.
죽령 고갯길에서 희방사 매표소까지는 약 2km 정도 올라 온 것 같으니 표고도 제법 높아진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다.
이런 길을 오르다 보면 희방폭포가 나온다.
희방폭포
희방폭포가 있는 이 지점이 해발 700m 라는데
그간 비가 오락가락해서 수량이 제법 넉넉해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진다.
다시 이런 길을 오르고...
모처럼 시야가 조금 트이는 곳에서는 희방사 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이 보이고
바람따라 왔다갔다 하는 안개도 보인다.
상큼한 계곡물은 이렇게 가파르게 흘러내린다.
누각
대웅보전과 마주 보고 있는 누각의 아래 사진은 올라오면서 담은 사진이고, 위 사진은 위에서 담은 사진인데, "소백산 산야초 연구회"라는 간판이 하나 붙어있기는 하지만 폐가 같은 느낌이었다.
대웅보전
희방사(喜方寺)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1720번길 278 (풍기읍 수철리 산 1-1)에 있으며, 신라시대 643년(선덕여왕 12)에 두운(杜雲)이 창건하였으며, 호랑이에 얽힌 창건설화가 있다고 한다.
종무소
지장전
적당히 아담하고 예쁜 절이어서...
이게 바로 산사(山寺)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승 방
승려든 세속인이든 희방사의 생활에 적응이 되려면, 희방사 좌우측 계곡의 물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아야 할 것 같았다. 소백산 깊은 계곡속에 물소리를 제외하면 적막강산이기 때문이다.
범종각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극락교 건너편의 지장전, 범종각, 승방
지장전 쪽에서 바라본 대웅보전 등
요사(왼쪽)
어둠이 내려앉는 때에 희방사를 찾았으니 마음도 발걸음도 바빠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희방사를 둘러보는 동안 사람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고 대웅보전 앞에 있는 바둑이하고만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남은 죽령고개를 마저 넘어 단양으로 달려간다.
시골에서는 밤이면 인적이 빨리 끊기기 때문에 식당들도 일찍 문을 닫아버린다.
저녁을 굶지는 않겠지만 맛있는 저녁을 먹으려면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영주 부석사 https://amigohula.tistory.com/6748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