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월성위 김한신 & 화순옹주 그리고 백송공원...순애보

아미고 Amigo 2017. 2. 20. 03:5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욕망일까, 열정일까, 사랑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일까...

 

젊디젊은 화순옹주는 그 무엇이 그로 하여금 곡기(穀氣)를 끊고 죽음으로 나아가게 했을까?

배우자를 따라서 순절하는 것이 미풍양속일까?

 

얼마나 멋진 남자였고, 얼마나 사랑했기에...

천국의 세상도 함께 하고 싶었을까.....

 

정녕 부부는 행복했을까...

그저 순애보(殉愛譜)일까.......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 그리고 백송공원은 추사고택 부근에 있다.

 

 

 

월성위 김한신 묘

영조의 둘째 부마이자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은

집안 좋고, 학문 출중한데다, 용모까지 빼어났던가 보다.

그런데 어찌 그리 젊은 39살의 나이에 요절하면서 화순옹주를 순절하게 했을까...

이 묘는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가 함께 묻힌 부부합장묘라고 한다.

 

 

 

 

 

화순옹주 홍문

39살의 나이에 세상을 뜬 배우자 월성위 김한신을 따라 순절한 화순옹주를 기린 홍살문

화순옹주는 조선왕조가 배출한 유일한 열녀라고 한다.

 

부군의 하직을 슬퍼하여 식음을 전폐하였다는 말을 아버지인 영조도 전해 듣고...

부디 몸을 보전하라 일렀건만...

 

끝내 저승의 길을 가버린 화순옹주에게...

애비의 말을 듣지 않은 불효라 하여 외면하였던 것을...

 

영조의 아들 정조에 이르러 열녀문을 세웠다니...

인간의 애증의 감정과 생사의 문턱이 참으로 오묘하다.

 

 

 

 

 

 

 

 

 

 

 

 

백송공원(白松公園)

화순옹주 홍문의 한쪽을 감싸고 있는 백송공원의 백송들은 아직 어려서

그다지 볼품이 없고, 조형물들이 많이 있다.

 

 

역경속에 난을 쓰다(이행균 작)

 

 

 

솔잎의 향기(이태근)

 

 

 

추사선생을 생각하다(민형기)

 

 

 

어느 영상(김수현)

 

 

 

명상(천종권)

 

 

 

필향(이경자)

 

 

 

산(이종용)

 

 

 

자연속으로(박수광)

 

조형물들은 더 많이 있지만 다 담지 못했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멋진 백송이 있다는데

나중에 알게 되어 가보지 못했다.

 

세상을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싶거든

눈도 귀도 입도 가슴도 열어두고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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