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농담으로...
설이나 쇠고, 산토리니(Santorini)를 한번 다녀오자고 했었다.
속칭 한국의 산토리니라 일컬어지는 충남 아산 탕정의 "지중해마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는데...
각시는 그리스 에게해의 하얀 산토리니를 생각했었나보다.
이렇듯 서로 생각이 달랐고...
각시는 나름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으니, 채근하는 눈빛이라...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 뭔가 보여줘야 할 때가 되었다.
떠날 때가 되었고...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용감하게 떠났다.
어느 때부터인가 짐 꾸리고 떠나는 데 선수가 되었다.
그리스가 아니라, 아산 탕정의 산토리니라는 것에
실망과 희망의 두 눈빛을 읽으며 집을 나섰는데, 추위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
같은 시각에 같은 공간을 함께 공유해도...
그 색깔이 다를 수 있고, 하물며 모두를 망라한 느낌은 각자가 영 다를 수도 있겠다.
솔직히 이 동네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이만큼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런 동네에 대한 기획자의 능력에는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하지만, 여러 아쉬움들이 있는데, 그건 시간이 마술을 건 내 욕심인가보다.
부근에 돌아볼만한 곳들이 제법 있다.
봉곡사 -------------------- 송악면 유곡리
외암 민속마을 -------------- 송악면 외암리
은행나무길 --- 염치읍 송곡리(충남경제진흥원)
아산 현충사 ---------------- 염치읍 백암리
공세리 성당 ---------------- 인주면 공세리
맹씨행단(맹사성 고택) --------- 배방읍 중리
승용차로 산토리니 가는 길은...
"탕정면사무소"를 찾아 가면 된다.
숙소에 들기 전에 "산토리니 브라더스"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도 몇 컷 담았다.
에게해의 산토리니는 이런 모습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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